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는 10일 "제14대 김경문 감독이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 손혁 단장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김경문 감독은 재임 기간 중 2025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 이글스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한화 이글스는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야구계에서는 올해 열린 두 차례 주요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둔 류지현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 1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끌며 국제무대 경쟁력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 한국 야구의 대회 5연패까지 완성했다.

WBC에서는 젊은 선수들과 류현진, 노경은, 고영표 등 베테랑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17년 만에 8강 신화를 썼다. 첫 경기 체코전 11-4 완승으로 17년 만에 WB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일본전(6-8)과 대만전(4-5)을 연달아 내줬지만, 일본전의 경우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호주전에서 7-2 기적의 스코어를 써내며 대표팀을 마이애미로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대만(5-0), 홍콩(13-0), 태국(18-1)을 격파했고 슈퍼라운드에서 일본(0-5)에 한 차례 패했지만 중국(9-2)을 잡고 결승에 진출해 다시 만난 일본을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5회 연속 금메달이다.
한편 한화는 10일 한 매체가 보도한 류지현 감독과의 '3년 총액 20억원 계약'과 관련해 "류지현 감독이 후보 중 한 명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차기 사령탑 선임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류 감독의 한화행에 관심이 쏠린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