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가볍게 덴마크 오픈 16강에 올랐다. 시즌 57번째 승리를 거두며 2026년 9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덴마크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슈퍼 750) 여자단식 32강에서 폴리나 부흐로바(우크라이나·세계 41위)를 2-0(21-13 21-11)으로 눌렀다.
안세영은 단 36분 만에 부흐로바를 무너뜨렸다. 그는 1게임 초반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고, 13-10에서도 잇달아 4점을 따내며 부흐로바의 추격을 뿌리쳤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점수를 쌓은 안세영은 11-7에서 내리 5점을 획득하며 쐐기를 박았다. 그는 위기 없이 21점에 먼저 도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의 2026시즌 성적은 58전 57승 1패가 됐다. 승률은 무려 98.28%.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뒤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여자단식 최다인 11관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 기록도 넘어설 기세다. 안세영은 올해에도 압도적 독주를 펼치며 이미 8개의 여자단식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안세영. 그는 이번 덴마크 오픈과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 오픈까지 유럽 2연전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안세영이 덴마크 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대회에선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붙던 도중 부상 기권, 2024년 대회에선 왕즈이에게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왕즈이에게 결승전 패배를 되갚아주며 처음으로 덴마크 오픈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편 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덴마크의 라인 크리스토퍼슨(세계 12위)이다. 실력에서는 분명 안세영이 한 수 위지만, 크리스토퍼슨이 홈 코트를 쓰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안세영이 크리스토퍼슨도 꺾는다면 8강 상대는 이본 리(독일·세계 45위)와 탄비 샤르마(인도·세계 24위)의 맞대결 승자가 된다.
4강에서는 일본 선수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아케치 히나(세계 23위), 노조미 오쿠하라(세계 11위)-치우 핀치안(세계 20위) 중 살아남은 한 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대만의 핀치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 국적이다.
반대편 대진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와 왕즈이,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5위) 등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안세영으로선 일단 결승까지 올라가야 이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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