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이다! 캡틴 손흥민(34, LAFC)의 마지막 아시안컵 도전이 무산될 위기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쟁으로 인한 잇따른 안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AFC가 대회 개최 시기를 아예 2028년으로 연기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도전에도 엄청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5일(한국시간)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황을 지켜본 뒤 아시안컵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살만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11월 말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빠르게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며 “필요하다면 2028년으로 1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회 일정에 변화가 없는 상태다. 살만 회장은 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27 아시안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회다. 내년 1월 7일 개막해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치르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인 만큼 이번 사태의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개최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진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이 있다. 최근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해당 공격의 책임을 주장했다.

스포츠 행사에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10월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테니스 이벤트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공격 이후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로 일정이 변경됐다. 아시안 투어 역시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를 앞두고 현지 보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축구계의 안전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e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최국의 상황과 확보 가능한 안전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호주축구협회 역시 자체 보안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번 결정이 한국대표팀과 손흥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그는 한국축구 A매치 최다출전과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2027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손흥민의 국가대표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길목이다. 만약 대회가 실제로 2년 연기될 경우 손흥민이 그때까지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현재로서는 대회 연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손흥민의 출전 여부 역시 별도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 AFC가 1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과 향후 AFC의 결정이 손흥민의 아시안컵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