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도 아직 토트넘 홋스퍼를 잊지 못했다. 그가 10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토트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욕시티 FC와 1-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LAFC는 12승 10무 9패, 승점 46으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뛰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6분 원터치 패스로 우측면의 레오 발타에게 공을 건넸으나 발타의 크로스를 받은 드니 부앙가의 슈팅이 빗맞고 말았다. 전반 44분엔 아크 부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 프리킥이 발타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이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9/202610191110771937_6ad586eb887e8.jpg)
손흥민은 후반 14분 팀이 동점골을 허용한 뒤로도 부지런히 뛰었다. 폭발적인 속도로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하며 경고를 안기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뒤 예리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 멘 인 블레이저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9/202610191110771937_6ad585ddeb83e.jpg)
이날 관중석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눈에 띄었다. 토트넘 팬으로 알려진 미국 현지 기자 엘리 크로넨버그는 손흥민에게 이를 언급하며 "한 팬을 만났는데 당신이 토트넘을 떠날 때 6살짜리 아들이 울었다고 하더라. 오늘 당신을 처음으로 직접 봐서 기쁘다고 했다. 방문하는 모든 도시마다 수많은 토트넘 팬들이 당신을 보러 찾아오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라고 질문했다.
손흥민도 진심을 담아 답변했다. 그는 "사실 미친 일이다. 나는 여전히 토트넘의 일원이고, 아마 토트넘을 가장 열렬히 응원하는 팬일 것"이라며 "그래서 어딜 가든 내 이름이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보고, 그 유니폼 뒷면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보면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 토트넘과 작별했던 순간도 회상했다. 손흥민은 "알겠지만, 나도 이 엄청난 구단을 떠날 때 울었다. 팬들이 어떤 기분인지 나도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팬들만큼 많이 슬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축구라는 게 때로는 한 곳에서 영원히 머물 수는 없다. 때로는 아름다운 작별을 해야 하기도 하는 법이다. 벌써 거의 1년 반이 지났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들이 그립다. 항상 그들에게 최고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9/202610191110771937_6ad586ec157c2.jpg)
미국 '멘 인 블레이저스'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인터뷰를 공유하며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로부터 여전히 변함없는 응원을 받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예상대로 그의 대답은 따뜻하고 훈훈했다"고 적었다.
이를 본 팬들도 손흥민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영원한 캡틴. 우리는 널 언제나 사랑해 쏘니"라고 적었고, 다른 팬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우리를 10년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듀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토트넘은 그가 떠난 뒤로 몰락했다. 그래서 우리는 슬퍼, 쏘니"라며 눈물 흘리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로 건너온 지 딱 10년 만이었다. 그 10년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전설로 등극했고, 2024-2025시즌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 기록까지 끊어냈다.
박수갈채 속에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 그는 미국 무대에서도 52경기에 출전해 21골 26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손흥민을 잃은 토트넘은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지난여름 옵션 포함 무려 4억 파운드(약 7091억 원)를 쏟아부으며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개막 후 6경기에서 3무 3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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