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 준비가 순조롭다.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가 첫 자체 평가전에서 나란히 호투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모두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주장 구자욱의 실전 복귀에도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첫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백팀 선발로 나선 페덱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62개의 공을 던진 페덱은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포심 패스트볼 20개, 투심 패스트볼 7개, 컷패스트볼 13개, 스위퍼 3개, 커브 9개, 체인지업 10개를 구사했다.



페덱은 경기 후 “오늘은 공격적으로 피칭하면서 다양한 볼 배합도 연습해 보고 싶었다. 몸 상태는 100%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상대 분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페덱은 “어느 팀이 올라올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양 팀의 경기를 모두 지켜보면서 중요한 정보들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팀 선발 후라도도 만만치 않았다. 2회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특히 사사구 없이 90개의 공으로 5이닝을 소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147.6km. 포심 패스트볼 20개, 투심 패스트볼 15개, 컷패스트볼 3개에 커브 28개와 체인지업 24개를 곁들이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후라도는 “연습경기인 만큼 스트라이크 존과 구종을 점검하고 투구 리듬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현재 컨디션은 100%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두 팀 모두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좋은 팀이다. 지금은 KIA가 이기고 있지만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덱과 후라도에게는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장 구자욱이 이날 백팀의 3번 지명타자로 나서 안타와 볼넷을 기록한 것.

페덱은 “구자욱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선수다. 오늘 스윙하는 모습을 보니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후라도 역시 “구자욱은 팀의 핵심 타자이자 주장이다. 그가 돌아온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