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의 소소한 일상 사진이 일본 매체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단순한 근황 소개를 넘어 외모 변화를 부각한 자극적인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불필요한 외모 평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매체 (니시스포츠웹)은 19일 '이제 누군지 못 알아보겠다…얼굴이 바뀌었나? 여왕의 일상에 깜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의 최근 SNS 사진을 소개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근황에 시선이 쏠린다"며 그가 공개한 일상 사진을 조명한 것.
공개된 사진 속 김연아는 흰색 카디건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바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립스틱을 손에 든 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화려한 무대 의상 대신 편안한 차림으로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낸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 매체가 이를 소개하는 방식은 다소 자극적이었다. "선수 시절 박력 있는 모습은 사라졌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김연아의 근황을 접한 반응이라며 "얼굴이 바뀌었다?", "더 이상 누군지 모르겠다" 등의 문구를 소개했다. 특히 기사 제목부터 '얼굴이 바뀌었나', '누군지 못 알아보겠다'는 표현을 앞세우면서 평범한 일상 사진을 외모 변화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국팬들은 "연아퀸 건들지 마라"는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

물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였던 김연아의 근황에 해외 매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역 시절 일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은퇴 이후의 일상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관심과 외모 평가는 별개의 문제다. 사진 속 김연아는 그저 립스틱을 바르고 카메라 앞에서 표정을 지었을 뿐이 이를 두고 '얼굴이 바뀌었다'거나 '알아보지 못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는 시각이 엇갈릴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달라진 분위기에 대한 단순한 감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반면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사진에까지 외모 변화를 강조하는 제목을 붙이는 것은 불필요한 평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만하다.
김연아를 향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현역 은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 시절의 경기력뿐 아니라 결혼과 일상, SNS 게시물까지 기사 소재로 다뤄질 만큼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그러나 세계적인 스타라는 이유로 사소한 사진 한 장까지 외모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일상마저 자극적인 제목으로 포장되는 현실은 유명인이 감수해야 할 관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한다.
한편 김연아는 2022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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