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장사는 참 쉽지 않다.
요즘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이용한 사업 도전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름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만큼, 여러 스타들이 라이브 커머스부터 SNS 제품 공동구매, 식당 개업까지 다양한 사업 아이템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방송에서 쌓은 친숙한 이미지와 유명세가 보장된 만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유명세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빠르게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가차없이 혹평이 쏟아진다. 그리고 이 혹평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퍼진다. 결국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거나 억측이나 악의적은 반응으로 예상치 못했던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다. 최근 정형돈의 돈가스집과 김수영의 게장 사건이 대표적이다.


#정형돈, 13년 만에 또 ‘돈가스 잔혹사’?
정형돈은 최근 서울 성수동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돈가스 식당을 오픈했다.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형돈의 사업을 응원했다. 정식 오픈 전부터 SNS에 방문 후기를 올리며 관심을 이끌었다. 정형돈이 앞서 지난 2013년 자신의 이름을 내주고 한 식품 회사와 홈쇼핑 돈가스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형돈의 돈가스 사업은 이번에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재슐랭가이드’에 정형돈이 차린 돈가스집 후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부 혹평이 나오기 시작한 것. 오픈 첫 날 정형돈의 돈가스집을 방문한 유튜버는 “막 엄청 대단한 맛집을 기대하기보다는 그냥 정형돈이 돈가스집을 차렸구나 생각하면 된다. 궁금한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봐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유튜버의 방문 후기 이후 이어진 반응이었다. 일부 메뉴를 제외하고 맛이 있어서 평범하다는 반응이었고, 무엇보다 가격 면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맛이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 정형돈의 이름값과 성수동이라는 장소 때문에 가격이 과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며 “갈 일이 없겠다”는 반응이었다. 정형돈의 이름을 내세운 만큼 보통 이상의 제품을 기대했지만 실망했다는 의미였다. 정형돈이 시작부터 불거진 위기를 극복하고,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까.

#김수영, 원산지 묻자 차단..논란 자초한 대처
코미디언 김수영은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과 별개로 고객 문의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0% 연평도산 꽃게로 만든 게장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후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수영이 운영에 참여한 게장 업체의 제품 원산지를 문의했다가 채팅이 차단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시청자는 김수영의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제품을 주문하려고 원산지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물었는데 채팅이 차단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글이 퍼지면서 파장이 커졌고, 판매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서 원산지를 숨기거나 속일 생각이 아니라, 방송 후 ‘중국산은 무조건 믿고 걸러야 한다’는 식의 악의적인 댓글이 나오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판매 중 구매자의 문의에 답 없이 채팅을 차단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김수영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 영상을 공개하고 사과했다. 김수영은 “방송 중 악의적인 비방과 공격성 채팅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면서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고, 빠르게 올라오는 채팅에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려웠다”며 채팅 차단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제품의 품질 문제가 아닌 판매자의 태도 때문에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고(故) 김수미·김영애, 국민 배우들도 못 피한 사업 실패
그런가 하면 과거 ‘국민 배우’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고 김수미와 김영애도 사업 실패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었다. 고 김수미는 자타공인 ‘요리 대가’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유명한 배우다. 생전 자신의 이름 걸고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동료들에게 직접 만든 김치나 간장게장을 선물한 일화도 유명하다.
다만 김수미는 2000년대 초반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간장게장 사업을 하다가 제품에 대한 혹평을 듣기도 했다. 사업 초기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지만, 본업인 연기 활동으로 바빠지면서 초상권만 빌려주는 형식이 됐고 이후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 것. 결과적으로 김수미의 간장게장 사업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김수미는 먹는 것으로 사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었다. 이후엔 ‘수미네 반찬’ 등 방송에서 요리 비법을 전수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연기 열정을 이어왔던 고 김영애 역시 성공적인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던 시기가 있었다. 김영애는 2000년대 중반 황토 화장품 사업으로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국민 배우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황토팩에 유해 성분이 있다고 해 논란이 일게 됐다. 이후 법원이 황토팩에 인체 유해 성분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결국 김영애의 사업은 실패로 돌아가 안타까움을 남겼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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