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 전범선, 5대조 이인직 사진 기증 "후손 직접 나서는 경우 이례적"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10.23 18: 24

 밴드 양반들의 보컬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전범선이 신소설 '혈의 누' 작가이자 대표적 친일파인 5대조 이인직의 실물 사진을  국립문학박물관에 기증하며 뜻깊은 소신을 밝혔다.
전범선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 4월 개관을 앞둔  국립문학박물관을 방문해 집안 대대로 보관해 온 이인직의 실제 사진을 기증한 사실과 함께 소회를 전했다.
전범선은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인직 초상은 실제 모습과 전혀 다른 상상화"라며 "어머니께서 주신 사진을 십년 넘게 간직하고 있다가 국립문학박물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 내어 연락드렸다"고 기증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내셨던 임헌영 관장님이 잘 찾아왔다며 반겨주셨다"며 "김동환 시인의 아들분이 아버지의 문학 성과를 기리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 후손이 직접 이렇게 나서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관장과의 면담 후 사진을 전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대해 "참 홀가분했다"며 "'한국사 테라피'라는 책을 내고 여러 방송과 강연을 통해 저 스스로 치유가 되는 경험을 했다.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범선은 "저의 현조 할아버지가 한국사 속에서 명과 암 모두 온전히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덧붙이며 역사에 대한 담담하고 올곧은 태도를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 전범선은  국립문학박물관을 찾아 임헌영 관장에게 이인직의 액자 사진을 전달하고 기증 인수증을 든 채 환하게 미소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전범선은 밴드 '양반들'의 리더이자 융합형 창작자로, 다양한 방송, 출판, 강연 활동을 통해 역사 및 사회적 메시지를 활발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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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범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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