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묵직한 카리스마로 ‘신의 구슬’의 중심을 잡는다.
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의 구슬’(극본 정현민, 연출 정대윤)은 30여 년간 몽골과의 전쟁이 이어지며 패색이 짙어가던 1258년 고려를 배경으로 한다. 나라를 지킬 성물인 관음보주를 찾아 전장으로 뛰어든 호송대의 영웅적인 투쟁과 이들을 구하려는 황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성민은 고려의 특수부대 야별초를 이끄는 별초장 최구 역을 맡았다. 수많은 격전지를 누비며 생존과 전투의 기술을 체득한 노련한 장수로, 관음보주 호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별초장으로 발탁되면서 신참 지휘관 백결(안보현 분)과 얽히게 된다. 냉철한 판단력과 풍부한 전장 경험을 갖춘 최구가 위기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오랜 세월 전장을 지켜온 최구의 강렬한 면모가 담겼다. 얼굴 곳곳에 남은 상흔과 굳게 다문 입술, 상대를 단숨에 압도할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 백전노장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곁에 놓인 화살과 칼 등 각종 무기 역시 수많은 전투를 견뎌온 장수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얼굴만으로도 최구가 지나온 험난한 여정과 인물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최구가 오랜 시간 전장에서 쌓아온 신뢰 역시 눈길을 끈다. 신참 병사들조차 그의 수하가 되기를 바랐던 이유는 ‘최구 곁에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만큼 노련한 판단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오랜 전쟁은 그에게 냉혹한 현실 또한 깨닫게 했다. 생사를 오가는 전장에서 살아남는 것과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이처럼 전투에 익숙한 장수 최구가 관음보주 호송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으면서 어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최구와 아직 미숙한 지휘관 백결이 만나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위기 속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성민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최구의 강인함은 물론, 오랜 전쟁을 견뎌온 인물이 품은 복합적인 감정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백전노장의 노련함과 냉철함, 전장을 지켜온 이의 고독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성민과 정대윤 감독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앞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인상적인 시너지를 보여준 이들이 사극 ‘신의 구슬’에서는 어떤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신의 구슬’은 ‘재벌집 막내아들’, ‘더블유(W)’, ‘그녀는 예뻤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정대윤 감독과 ‘정도전’, ‘녹두꽃’, ‘어셈블리’ 등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안보현, 이성민, 수현, 하윤경, 윤균상 등 탄탄한 배우진이 합류해 고려시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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