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감독 “이현욱·장혁·김강우·박성웅, 대본이 요구한 역할 완벽 수행”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0.28 11: 12

‘문무’의 김영조 감독이 작품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와 장대한 서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직접 밝혔다. 
오는 11월 14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책임프로듀서 이호, 극본 김리헌, 홍진이, 연출 김영조, 구성준)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그린다.
김영조 감독은 ‘문무’를 연출하게 된 배경으로 당시 국제 정세와 인물들의 선택이 지닌 의미를 꼽았다. 그는 “삼국과 당의 걸출한 인물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국제 정세가 변하고, 누군가의 판단이 나라를 살리고 죽이는 과정들이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춘추 일가의 나라 사랑, 신라를 잃을 수 없기에 엄청난 용기로 당을 선제공격한 문무왕의 엄청난 용기를 기술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들의 결단과 그 이면에 담긴 절박함을 조명하며, 과거의 이야기를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김영조 감독은 약 40년에 걸친 역사를 28부작에 담아내기 위해 무엇보다 뚜렷한 주제의식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그는 “하나의 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주요 인물에 집중했다”면서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가 고구려, 백제와 무엇이 달랐는지, 무엇이 현재 사람들을 화합하게 만들 수 있는지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일의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과 선택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에도 이어지는 화합의 의미를 되짚겠다는 것. ‘문무’가 그려낼 삼국통일의 서사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물들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할 배우들의 면면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김영조 감독은 당시 인물들의 개성과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대본이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 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문무왕 김법민 역의 이현욱에 대해서는 “감성적인 눈빛으로 미완의 법민이 완성형의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잘 그릴 수 있다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 인물이 전쟁과 위기를 거치며 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연개소문 역을 맡은 장혁에 대해서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순수한 소년다운 매력을 갖고 있어 연개소문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춘추 역의 김강우는 “엄청난 고난과 희생을 감내하는 내면 연기를 아주 잘 소화했으며”, 김유신 역의 박성웅은 “엄청난 카리스마로 등장할 때마다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서로 다른 신념과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어떤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영조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단연 전투 장면이다. 전쟁의 규모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에 처한 신라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 그리고 문무왕의 성장 과정을 함께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법민의 성장기를 다룬 전투들이 있는데, 그 장면을 통해 당시 신라의 어려움과 위기에 닥친 사람들의 심리를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삼국통일을 이룬 왕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한 인물이 지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극의 주요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그렇다고 ‘문무’가 신라의 승리만을 일방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아니다. 김영조 감독은 신라뿐 아니라 고구려와 백제, 당나라의 주요 인물들이 품었던 생각과 신념까지 세밀하게 따라갈 계획이다. 그는 “신라의 통일은 물론, 당시 고구려와 백제, 당나라의 주요 인물들은 어떤 생각을 지녔는지 세밀하게 따라가기에 그들에게도 감정이입이 될 것”이라면서 “연기자들이 펼치는 연기의 향연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단순하게 구분하기보다 각자의 입장과 선택을 들여다보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각이 기대된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신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각 인물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그 선택이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조 감독은 ‘문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영웅’, ‘피’, ‘일통’을 꼽았다. 그는 “‘문무’는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이들과 함께 당나라와 싸우며 하나의 나라가 되기 위해 영웅들이 흘린 피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정의했다.
이어 “‘문무’는 우리나라와 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라며 “이 작품이 대하드라마의 영역을 넓히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