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금 맨유를 보세요!" 텐 하흐 전 맨유 감독, "그 팀에서 나보다 잘하기 힘들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1.02 07: 39

에릭 텐 하흐(5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신의 재임 시절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프리미어리그 3위까지 기록했던 그는 "당시 상황에서 그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리그 17위까지 추락한 맨유의 성적을 언급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둘러싼 평가에 불만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매체 'ESPN 네덜란드'는 1일(한국시간) 텐 하흐가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에레디비시'에 출연해 맨유 시절의 성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와의 갈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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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는 2022년 맨유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같은 시즌 리그컵에서도 우승했다.
2023-2024시즌에는 리그 8위에 머무르며 부진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텐 하흐는 두 시즌 동안 두 차례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적을 근거로 텐 하흐는 자신이 맨유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맨유에서 꽤 괜찮은 성과를 냈다. 그보다 더 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맨유의 순위를 거론했다. 맨유는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 승점 7점을 얻는 데 그치며 1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공식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텐 하흐는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다섯 곳 중 하나다. 나는 맨유와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 구단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보면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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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재임 기간을 둘러싼 비판에도 반박했다. 특히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한 선수 영입에 관한 책임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입장이다.
텐 하흐는 "내가 구단의 재정을 책임진 것도 아니고 이적 협상에 참여한 것도 아니다. 안토니에게 1억 유로를 지출하겠다고 결정한 사람도 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텐 하흐가 아약스 시절 지도했던 선수인 만큼 영입 과정과 거액의 이적료를 둘러싸고 감독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텐 하흐는 이적료 결정과 협상은 자신의 권한 밖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맨유에 있을 때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동안 쓰인 이야기들을 보면 직접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맨유가 자신이 팀을 이끌던 시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텐 하흐는 "이제는 사람들이 얼마나 상황을 모르고 이야기하는지 놀랍지도 않다. 지금 맨유가 어디에 있는지 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호날두와의 갈등도 다시 언급됐다. 텐 하흐는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호날두의 기용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호날두는 결국 2023년 1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텐 하흐는 당시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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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날두는 위대한 선수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지난 7년 동안은 이전처럼 자신을 몰아붙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벤투스 시절부터 그랬다. 레알 마드리드의 강점은 선수와 언제 작별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충분한 활동량과 몸 상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경쟁은 가혹하다.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나는 호날두에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모든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선택하라고 말했다. 나는 그를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본인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텐 하흐는 "누구도 구단이나 국가대표팀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 호날두도, 리오넬 메시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원칙을 강조했다.
현재 FC 트벤테의 기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텐 하흐는 맨유를 떠난 뒤에도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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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동안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하고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반면 현재 맨유는 리그 17위에 머물며 강등권과 가까운 곳에서 경쟁하고 있다.
텐 하흐의 주장은 자신이 이끌던 맨유가 지금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당시 쏟아진 비판 가운데 상당 부분은 부당했다는 것이다. 호날두와의 갈등이나 안토니 영입 논란 역시 자신의 판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였다고 선을 그었다.
맨유의 현재 성적은 텐 하흐가 자신의 재임 기간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됐다. 그는 "우리는 꽤 괜찮은 성과를 냈다"는 말과 함께 맨유의 현주소를 거듭 지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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