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중요한 2차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T 위즈를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1차전 7-8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83승 3무 58패 승률 .589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차지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 승률 .556)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1위 KT(90승 5무 49패 승률 .647)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우천취소 경기가 나왔고 KIA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KT가 손쉽게 우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KT는 막판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차전을 8-7로 잡아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8%(31/42, 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로 높았다.

만약 삼성이 2차전까지 내준다면 사실상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것에 가까웠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확률은 90.9%(20/22)에 달했다. 전력과 체력에서 모두 KT에 열세인 삼성은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지는 기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첫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삼성은 2차전을 잡아내면서 우승 확률을 50:50에 가깝게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KT의 우승 확률이 근소하게 높지만 삼성도 대등한 구도를 만들어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2차전 패배를 기록한 팀의 우승 확률은 52.6%(10/19), 반대는 47.4%(9/19)다.
삼성이 1승 1패를 만들면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의 중요도가 커졌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8.9%(16/18, 1993년 3차전 무승부 제외)다. 1승 1패에서 3차전을 내주고 우승에 성공한 팀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4승 3패)와 2020년 NC 다이노스(4승 2패)가 유이하다.
수원에서 2경기 연달아 1점차 접전을 벌인 삼성과 KT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에서도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팬들의 관심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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