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폭로 한 줄이 배우의 이름을 흔들고 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기도 전에 온라인을 통해 의혹이 확산되고, 결국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배우 차예련에 이어 최우식까지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6일 최우식의 소속사 페이블 컴퍼니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스레드를 중심으로 확산한 최우식 관련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NS에는 자신을 승무원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최우식이 기내에서 매니저에게 짜증을 냈다는 내용의 목격담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작성자의 신원이나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관련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무분별하게 게시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확대하여 루머를 생성하고 확산하는 행위는 배우의 명예와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유포 경로를 모니터링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허위사실을 작성하거나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예련 역시 최근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중학교 시절 한 여배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당시 겪었다는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에서 차예련이 해당 배우로 지목되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추가 폭로를 주장하는 글이 등장하고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이어지자 소속사는 지난 4일 재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익명으로 제기된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추측이 반복적으로 확산되고, 배우의 가족들에게까지 비난이 향하는 현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에 대해 자료 확보 및 법률 검토를 거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 가운데, 차예련의 의혹을 둘러싸고는 폭로 내용 자체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초 작성자가 예고한 추가 증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
두 사건의 내용과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사실 확인보다 의혹의 확산이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익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제보를 허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피해자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익명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 그러나 구체적인 주장이 담겼다는 사실만으로 폭로의 진실성이 입증되는 것 역시 아니다. 특히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되는 순간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다. 더욱이 온라인에서 한 차례 확산된 의혹은 당사자가 부인하거나 법적 대응을 예고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해명보다 자극적인 폭로가 더 빠르게 소비되는 구조 속에서 당사자와 가족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차예련과 최우식 측은 강경 대응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만 법적 대응 방침만으로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최초 주장의 신빙성과 관련 자료, 당사자의 입장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누구나 폭로할 수 있는 시대지만, 그 주장에 대한 검증까지 생략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차예련과 최우식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온라인 공방을 넘어 어떤 결론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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