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잔류 가능성이 높다.”
11년 307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 발효를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노시환에 대한 예상은 분분하다. 대체적으로 장타력은 인정하고 있지만, 삼진 비율이 높고 전반적인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필진들의 의견도 같았다. ‘팬그래프’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아시아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피력한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스),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노시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팬그래프’는 노시환에 대해 ‘노시환은 흥미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최근 한화와 11년 총액 2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 시즌보다 계약이 발효된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유도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제시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은 하고 있을 것이다. 한화와 기존 계약이 무효과 될 경우, 향후 포기해야 하는 금전적 이익을 상쇄할 정도의 연평균 금액을 보장하되, 계약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게 제시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팬그래프’는 냉정하다. ‘노시환은 장타력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한 입지를 차지할 만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다’며 ‘굳이 따지자면 노시환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보다는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라면서 포스팅 실패를 예상했다.
미국 현지의 예상은 분분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2026-2027 오프시즌 알아야할 5명의 국제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노시환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 타이라 카이마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다카하시 고나(세이부 라이온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노시환이 유일한 한국인이며, 사토, 타이라, 이토에 이어 4번째로 언급됐다.

CBS스포츠는 노시환의 장점으로는 장타를 꼽았다. 매체는 ‘11월 만 26세가 된 노시환은 이번 시즌 타율 2할8푼3리 출루율 .360 장타율 .505 29홈런을 기록했다. 우타자로서 확실한 장타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석에서의 접근법도 좋은 편이다’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삼진을 당하는 비율이 높은 점과 3루 수비에서의 송구 능력에는 우려가 있다’라는 단점도 덧붙였다.
노시환의 행선지도 ㅎ예상했다. CBS스포츠는 ‘노시환은 FA 선수 톱50 순위권 밖이지만, 마이애미 말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시내티 레즈가 영입 가능성이 있다’라고 바라봤다. 당장 윈나우가 아닌, 스몰마켓 구단들이지만 노시환이 출전 기회를 가질 만한 팀이다.
노시환은 경남고를 나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됐고 한화에서만 8시즌을 소화했다. 통산 957경기 타율 2할6푼7리 913안타 153홈런 586타점 543득점 OPS .810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 31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2024시즌 24홈런, 2025시즌 32홈런, 2026시즌 29홈런을 차례로 쏘아 올렸다. 최근 4시즌 연속 24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두 시즌은 30홈런을 넘어섰다.
KBO는 지난달 31일 노시환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인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한화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노시환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