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90승 1위팀, 1패면 준우승 대재앙…ERA 12.86 투수왕국의 몰락→어쩌다 다들 새가슴 됐나 [KS]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1.08 01: 42

90승 고지에 선착하며 정규시즌을 제패할 때만 해도 몰랐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에 1승 뒤 3연패 일격을 당할 줄은. 
프로야구 KT 위즈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KT 벤치는 희망의 분위기가 가득 찼다. 1차전 승리 이후 2경기를 연달아 내줬으나 아직 시리즈가 최대 4경기가 남아있었고, 4차전에 맞춰 부상자들이 모두 라인업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좌측 엄지가 좋지 않은 최원준이 1번 지명타자에 자리했고, 가슴 부위 담 증세를 호소한 허경민도 컴백, 7번 3루수를 맡았다. 3차전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다친 안현민도 정상 출전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삼성이 앞건 가운데, 4차전에서는 삼성 장찬희와 KT 로건 앨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회말 6실점한 KT 선발 로건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11.07 / dreamer@osen.co.kr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이 정말 중요하다. 이기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라며 “로건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길 바랄 뿐이다. 원래 6이닝 3실점 정도 던지는데 마지막에는 편차가 있었다. 오늘이 좋은 날이기를 바란다”라고 2승 2패 동률을 기원했다. 
시작도 상쾌했다. “앞서 두 번 나갔을 때 타이밍이 좋았다”라며 2번 좌익수로 깜짝 기용한 장진혁이 1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상대 선발이 19세 루키 장찬희임을 감안했을 때 선취점이 빨리 나온 건 KT 입장에서 좋은 시그널이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선발투수가 또 경기 초반 대형사고를 쳤다. 1차전 불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로건 앨런이 선발로 복귀해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 48구 최악투를 펼쳤다. 
로건은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흘러가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승규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득점권 위기에서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 최형우를 3루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르윈 디아즈에게 동점 적시타, 김영웅에게 역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로건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가운데 류지혁 타석 때 허무한 밀어내기 사구를 내줬다. 이어 9번타자 김도환을 만나 9구까지 가는 승부 끝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우익수 안현민이 낙구 지점을 헤매다가 타구를 잡지 못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김영웅부터 이재현, 류지혁까지 주자 3명에 모두 홈을 내준 순간이었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장찬희가,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KT 위즈 배제성이 3회말 교체되고 있다. 2026.11.07 / foto0307@osen.co.kr
다시 돌아온 1번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준 로건은 박승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무려 44개. 믿기지 않는 제구 난조로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4개)에 도달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로건은 2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KT 벤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배제성과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1회 6실점 대가는 가혹했다.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은 루키 장찬희가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고, KT 타선은 2회부터 4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5회초 삼성 마운드의 제구 난조를 틈 타 3점을 만회했으나 오원석이 5회말 박승규에게 2타점 2루타, 7회말 스기모토 코우키가 구자욱을 만나 1타점 2루타를 허용,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최종 결과는 KT의 5-10 패배. 1승 뒤 3연패에 빠지며 1패면 통합우승 꿈이 좌절되는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 선발 소형준이 6이닝 4실점, 4차전 선발 로건이 1이닝 6실점 연이틀 무너지면서 2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12.86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대표 투수왕국 요원들의 충격적인 배신이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장찬희가,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식전 행사에 KT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11.0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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