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팍에서 끝내자!' 우승까지 단 1승…'부상 투혼' 구자욱의 간절한 소망, “삼성 팬들 앞에서 트로피 들고 싶다” [KS]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8 05: 40

“플레이오프부터 진짜 하나가 됐다는 걸 느낀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은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 힘을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다. 부상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활약보다 동료들의 헌신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제 구자욱이 바라는 건 삼성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정상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삼성이 앞건 가운데, 4차전에서는 삼성 장찬희와 KT 로건 앨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7회말 1사 1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포효하고 있다. 2026.11.07 / dreamer@osen.co.kr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삼성이 앞건 가운데, 4차전에서는 삼성 장찬희와 KT 로건 앨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3회말 삼성 선발 장찬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11.07 / dreamer@osen.co.kr
지난해 가을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최원태가 부진한 가운데 대체 선발로 나선 장찬희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KT의 추격이 거세지던 순간에는 이재희가 2⅔이닝 무실점 4탈삼진으로 흐름을 끊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플레이오프부터 진짜 하나가 됐다는 걸 느낀다. 모든 선수가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잘 준비해왔던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자욱 역시 부상에도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6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선수단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KT와 삼성이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3차전에서는 삼성 후라도와 KT 소형준의 선발 맞대결이다.2회말 1사 1,3루 삼성 구자욱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6.11.06 / soul1014@osen.co.kr
그러나 구자욱은 특별할 것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플레이였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지금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했다기보다 선수들 모두가 진짜 하나가 된 것 같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도 구자욱은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1회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5회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9-4로 앞선 7회 구자욱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구자욱은 “야구라는 게 쉽게만 흘러가는 건 아니다. 점수를 내준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든 점수를 더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에서 (박)승규가 너무 잘해준 덕분에 편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장찬희가,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회말 2사 1,3루 김영웅의 좌익수 앞 역전 1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1.07 / foto0307@osen.co.kr
이제 구자욱의 마음은 우승을 향해 있다. 삼성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아직 이곳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오랜 시간 팬들의 응원을 받아온 구자욱에게 안방에서 맞이하는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삼성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안방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첫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아 호투를 펼친 장찬희에게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구자욱은 “찬희가 정말 대범하게 잘 던졌다. 말이 필요 없었다. 신인 투수가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투구였다”고 치켜세웠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장찬희가,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경기종료 후 삼성 구자욱과 장찬희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1.07  / soul1014@osen.co.kr
마지막으로 그는 “총력전이든 총격전이든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내일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힘든 건 없다.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내일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상도, 체력적인 부담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꺾지 못했다. 구자욱이 강조한 하나가 된 삼성의 힘이 이제 마지막 한 경기에서 발휘될 차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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