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서 에어백 센서 결함 리콜에 이어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뉴스 등 해외 언론들은 “현대차 ‘싼타페’ 2013년 모델에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해 미국 당국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싼타페’ 2013년식 모델의 오른쪽 액슬(바퀴를 통해 차량의 무게를 지지하고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 차축)이 작동을 하지 않았다는 소비자 불만 2건을 접수했으며 이를 통해 차량의 시동이 갑자기 꺼질 수도 있다고, 공식 사이트에 조사 착수 사실을 게재했다.
시동 제동에 문제를 겪은 두 소비자는 주행 중 소음에 대해서도 불만 접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접수된 두 차량 모두 주행거리 5000마일(약 8000km)이하의 신차였다.
NHTSA는 6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2013년형 ‘싼타페’ 약 5만 대를 대상으로 한다. 정확한 문제와 원인, 발생 범위 등을 집계 후 현대차의 현장 보고서, 관련 정보와 검토 후 리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차 측은 "시동은 꺼지지 않았으며 엔진의 피스톤 운동을 차량 바퀴 회전력으로 전달하는 부품의 문제로 추정된다"며 "조향장치의 결함"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이번 문제로 부상이나 사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만 접수를 한 소비자 중 한 명은 주행 중 차량 하부에서 ‘쾅’하는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으며 부품 중 하나가 튀어나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차량이 움직이지 않아 즉시, 현대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차량 인도 후 깨진 액슬이 발견됐다. 긴급출동에 차량은 수리가 됐지만 운전자는 다시 운전하길 꺼려했다.
이와 별개로 2011년식 ‘싼타페’도 스티어링 구동축 문제 관련 리콜 여부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해 약 7만 대의 차량이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는 스티어링 구동축이 분리돼 잠금장치가 풀리는 문제가 원인이었다.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차량 제어를 할 수 없게 돼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지난 주 공개된 NHTSA측 문서에 따르면 2011년형 ‘싼타페’ 스티어링 결함은 공장 조립라인의 오퍼레이터 오류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 수정 후 오차범위 외에서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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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형 싼타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