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준비한 'G2' 이벤트가 강탈소동으로까지 이어지며 물의를 일으키자, LG전자가 향후 예정돼 있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그러나 9일 서울 행사에서 풀린 교환권을 인정 해 줄 지 여부는 아직 결론을 못 내렸다.
LG전자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10일 오전 11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벤트를 비롯해서 11일 대전, 12일 대구, 13일 광주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 행사에서 풀린 교환권을 인정 해 줄 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전략폰 'G2' 출시를 기념해 'G2' 무료 교환권 100장씩을 넣은 풍선들을 하늘에 띄우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 광주까지 모두 500장이 배포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벤트 첫 날인 9일 11시경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여기에 주최측의 미흡한 안전조치까지 겹쳐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몇몇 참가자는 풍선을 띄우는 과정에서 행사요원으로부터 강제로 풍선을 빼앗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LG전자측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으나, 현장에는 바리케이드는 없었고 현장을 통제하는 진행요원 수도 역부족이었다. 상황을 접수받은 경찰까지 출동해야 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욕심을 부린 몇몇 참여자가 행사 도중 풍선 쪽으로 몰렸고, 이 와중에 부상자도 발생했다"며 SNS와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늘 행사장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행사 주최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찰과상을 입은 이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며, "좀 더 철저한 행사준비를 위해 후속 행사를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LG전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걸 미처 대비하지 못한듯" "몇몇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쳐 안타깝다" "다음 행사는 좀 더 철저하게 준비했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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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