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뉴 아반떼' 디젤 출시, 국산 '디젤 승용차 대세' 신호탄 될까?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8.13 15: 34

유럽 자동차들로 불 붙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디젤 붐이 국내 완성차 업체까지 움직였다. 내수 시장 점유율 80%의 현대자동차 그룹이 국가대표 준중형차 ‘아반떼’에 디젤 트림을 추가한 것. 현대차가 ‘아반떼’를 통해 국산 디젤 승용차 시대를 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현대자동차는 복합문화공간 JBK 컨벤션(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더 뉴 아반떼(THE NEW AVANTE)’의 사진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더 뉴 아반떼’는 3500대에서 4000대가 사전예약이 이루어진 상태로 국민 준중형차로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 중 디젤 모델 예약건수는 알려지지 않아 디젤 모델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 디젤 시장은 유럽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 몸값이 3000만원대, 그 이상을 기록해도 판매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디젤 승용차 대세를 감지한 해외 제조사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더욱 매섭게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7월 7세대 ‘골프’의 최저가를 2990만 원으로 책정, 출시 10일 만에 사전예약 1500대 이상을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7월 신차 등록 688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안착했다.
 
지난주에는 대표적인 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3000만 원대 일명 ‘젊은 벤츠’로 불리는 ‘A클래스’를 출시하며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수입 디젤 자동차들은 ‘아반떼’에 비해 2배 이상의 몸값이지만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 층을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졸지에 후발주자가 된 셈이다. 가격경쟁력을 뛰어넘는 기술력 입증이 절실한 때다.
 
현대차측의 설명에 따르면 ‘아반떼’ 디젤 엔진 자동변속기 모든 모델에는 정차 때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출발 때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주는 고급형 ISG(IdleStop & Go)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벤츠가 가장 먼저 도입한 기술로, 아우디, BMW 등 해외 브랜드들을 통해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아반떼’ 디젤엔진 출시에 이어 ‘K3’도 하반기 디젤 모델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수입차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에 어떤 방향을 제시할 지, ‘더 뉴 아반떼’의 향방에 시장의 눈길이 집중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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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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