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에서는 유재석보다 김종국의 인기가 높을까. ‘유느님’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유재석인데, 어째 중국에서는 김종국이 진짜 ‘능력자’인 상황이다. JTBC ‘썰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분석, 답을 내놨다. 확실한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중국 가는 한국 PD, 니하오 & 니가 하오’라는 타이틀로 최근 국내 예능PD들의 계속되는 중국행과 중국 내에 불고 있는 한국 예능 열풍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스타작가 최대웅이 초대돼 예능 한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예능 심판자들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인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김종국을 꼽았다. 평소 김종국과 친분이 있는 서장훈은 “김종국은 일주일의 반을 중국에서 보낸다”고 말하며 그의 인기를 증언했다. 이에 최대웅 작가는 “김종국은 이름을 ‘김중국’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렇다면 중국에서 김종국이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 최 작가는 “유재석 씨는 말이 많고, 힘이 약하지는 않지만 강하지도 않고 키도 크지 않다. 캐릭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김종국 씨는 문제가 생기면 와서 딱 해결해주는 것처럼 캐릭터가 잡혀 있다. 지석진 씨도 마찬가지다. 코가 크고 늙은 왕형님이란 캐릭터가 쉽고 명확하게 잡혀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면에서 중국인들은 유재석보다 김종국을 더 이해하기 쉽다. 변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런닝맨’이 인기 있는 건 한류 스타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한국 예능이 중국에 진출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눈길을 끌었다. 최대웅 작가는 “한국 제작진을 데려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광고비 때문”이라고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광고비가 곧 제작비인데 중국은 방송국에서 따로 제작비를 안 받고 100% 광고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100억 짜리 프로를 만들면 광고나 협찬으로 이미 150억을 만들어놓고 시작한다는 것. 이어 “한국 제작진이 왔다고 하면 100억 될 것이 200억 되고 그런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윤석은 “중국에서 잘나가는 예능의 연간 광고 매출이 연간 3천억 원이라고 하는데 ‘무한도전’이 연간 200억 정도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MC들은 “거기서 10%만 우리나라가 가져와도 300억이다. 중국 합작으로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거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썰전’은 정치 평론과 미디어 비평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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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