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손흥민에게 자극이 돼야 할 오카자키의 움직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11 02: 50

우연히 성사된 한일 양국 대표 공격수의 자존심 대결은 오카자키 신지(30, 레스터 시티)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오카자키와 득점 대결에서 패배한 손흥민으로서는 이날 오카자키가 선보인 움직임에 자극을 받고 되새길 필요가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FA컵 3라운드(64강)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부를 내지 못한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재경기로 4라운드(32강)행 티켓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경기의 전체적인 면을 놓고 봤을 때 앞선 것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70%를 초과하는 높은 점유율, 2배에 가까운 슈팅 횟수, 90%에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 등 레스터 시티를 모든 면에서 크게 앞섰다. 그러나 결과는 토트넘이 아닌 레스터 시티가 앞섰다.

[오!쎈픽] 손흥민에게 자극이 돼야 할 오카자키의 움직임

공격 전개는 좋아도 마무리가 나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슈팅 횟수가 매우 많았지만 문전으로 향하는 슈팅이 레스터 시티와 비슷했다. 골대 밖으로 향하는 슈팅, 그리고 상대 선수들의 몸에 많는 슈팅이 많았다.
문전에서의 파괴력은 레스터 시티가 앞섰다. 대표적인 장면이 후반 3분 오카자키의 득점포다. 하프타임에 투입된 오카자키는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2차례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투입 직후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이 만든 득점이었다.
선발로 투입됐던 손흥민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맡아 경기에 나섰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을 잇달아 보였다.
물론 손흥민이 맡은 역할은 손흥민의 장점이 발휘되기 힘든 자리였다. 그러나 공을 잡았을 때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였어야 했다. 이날 손흥민은 공이 없을 때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듯 했지만, 정작 공을 잡은 이후에는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으로서는 오카자키가 득점을 올렸을 때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다. 오카자키는 자신이 공을 잡았을 때, 공이 자신의 주변에 있을 때, 공을 빼앗긴 이후에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이 이후 경기서 보여야 할 모습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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