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와 김완선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출연진들이 기차를 타고 배로 갈아타, 여수의 작은 섬 안도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와와 커플' 김국진·강수지는 멀미약을 챙겨주거나 선글라스를 바꿔서 착용하는 등 변함없는 핑크빛 모드가 가동됐다.
반면 여전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 듯한 이들도 있다. 바로 팬심으로 김완선에게 호감을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는 김광규가 그 주인공. 김광규는 '신형' 신효범에게 구박을 당하는 와중에도, 김완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거듭 드러내며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곧바로 멤버들과 함께 기차를 타지 않고 가는 도중에 기차를 탄 김완선을 본 김광규는 기뻐했다. "왜 이제서야 왔냐"며 김완선을 반겼고, 도시락을 싸왔다는 말에는 "괜히 컵라면을 먹었다"며 아쉬워했다.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김완선이 가져온 김밥을 먹으며, 김완선의 모든 행동에 강한 리액션을 보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 그가 위기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 구례여행에서 김완선과 함께 같이 신기로 약속하고 샀던 신발을 촬영지에 놓고 와버린 것. 별다른 관심을 표하지 않던 김완선이 이에 반응한 것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김완선은 김광규가 놓고 간 신발을 직접 챙기며, 2주 뒤인 촬영장에서 캐리어 속에 넣어서 가지고 온 신을 김광규에게 건넸다. "다음엔 팬이라고 얘기하지도 말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김광규는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함을 표현했음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는 김광규의 선물을 직접 챙겨온 김완선의 마음이 드러났던 장면이고, 김광규의 단순한 팬심이 혹 한 걸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는 김광규가 좀 더 용기를 내야할 때 아닐까. / gato@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