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머치(경남FC)와 빈치씽코(안산 그리너스) 두 외국인 선수의 비매너 플레이가 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머치는 13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퇴장을 당했다. 퍼널티박스에서 공을 걷어낼 때 박용지의 가슴을 축구화 바닥으로 가격했다.
이 장면은 심판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곧바로 머치에게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머치는 자신의 행동을 이미 알고 있는 듯 별다른 항의 없이 경기장을 벗어났다.
같은 날 부천과 안산이 맞붙은 K리그 2 경기장에서도 비슷한 일 발생했다. 안산 빈치씽코가 후반 44분 닐손주니어를 향해 왼발을 날렸고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곧 VAR이 선언됐고 빈치씽코가 공중에서 왼발을 단순히 올린 것이 아니라 발길질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결국 빈치씽코는 6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벌써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빈치씽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심의 퇴장 명령을 받고도 곧바로 경기장을 나가지 않았다. 중앙 아크 부근에서 부천 진영 오른쪽을 돌아 왼쪽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이 때문에 빈치씽코는 관중들의 야유는 물론 소속팀 감독인 임완섭 감독조차 당황시켰다. 임 감독은 화가 난 표정으로 빨리 경기장을 벗어나라고 외쳤지만 빈치씽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임 감독은 경기 후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판정에 일단 수긍해야 한다"면서 "훈련 때는 항상 웃고 잘하는데 경기장에서만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당황스럽다"고 승리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두 외국인 선수의 비매너 행위를 지켜 본 축구팬들은 일제히 추가징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퇴장으로 인한 한경기 징계가 아니라 사안이 심각한 만큼 추가적으로 징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일단 심판위원회에서 먼저 추가 징계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이후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상벌위원회에 회부가 되고 후속 조치가 따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