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예고된 참사였다. 지난해 국제대회 부진의 여파에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4강 탈락이 맞물려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시작하는 위치가 달라지게 됐다. 2017년 24강 개편 이후 줄곧 롤드컵 무대에서 유지하던 LCK가 가졌던 3장의 16강 시드는 이제 옛말이 됐다. 금년 가을에 열리는 롤드컵서 LCK 3번 시드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됐다.
17일 복수의 LCK 프로게임단 관계자는 "LCK 3번 시드는 오는 가을 열리는 롤드컵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참가하게 됐다"라며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지난해 IG가 롤드컵을 우승하면서 불거졌던 루머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라이엇게임즈에서는 "LCK 세 팀이 모두 16강 무대인 그룹 스테이지부터 참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확인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발표하겠다"면서 3번 시드의 16강 직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확인에 대해 확답을 미뤘다. 지난해와 방식이 동일하다면 LCK 3번시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부터 나서게 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는 1라운드 각조 상위 1, 2위 여덟 팀이 올라가 2라운드서 4팀을 뽑는다.
오는 가을에 열리는 롤드컵의 경우 지난 2019 MSI까지의 성적이 포함된 지난 지난 2년간 MSI 및 롤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시드를 배정한다.
지난해 LCK는 킹존이 MSI에서 프랑스 파리 '제니트 파리 라 빌레트'서 열린 MSI RNG와 결승전서 1-3 완패를 당하면서 포인트 확보가 여의치 못했다. 3팀이 나서며 기대를 모았던 롤드컵에서도 KT 아프리카 젠지가 참가해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인 16강에서 탈락했고, KT와 아프리카는 8강에서 각각 IG와 C9에 2-3, 0-3으로 무너지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5월 MSI서 4강에서 패하면서 3번 시드의 16강 직행 권한이 사실상 날아갔다. 전날 IG의 패배로 직행 유지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나, SK텔레콤이 G2에 패해 4강에서 탈락이 결국 결정타로 작용해 LCK 3번 시드의 16강 진출 직행권을 놓치게 됐다.
이번 MSI까지 한국은 지난 2년간 MSI 1회 준우승, MSI 4강 1회, 롤드컵 1회 우승, 1회 준우승, 준준결승 진출 2회로 배점에서 LPL에 밀리게 됐다. LPL은 MSI 1회 우승, 4강 1회를 비롯해 롤드컵 1회 우승, 준결승 2회로 LCK에서 배점에서 앞서게 됐다.
지난 2년간 24강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했던 지역 중 LPL(중국)이 16강 직행으로 롤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SK텔레콤이 MSI 4강에 포함되면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상위 시드는 유지하게 됐다. 4강에 포함된 지역의 1위 팀은 1번 시드를 받게 된다는 룰이 적용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