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공식 수입원 기흥인터내셔널, 대표 이태흥)이 20일, 720S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시작가가 3억 8,500만 원이다. 전량 영국에서 수제작 되는데, 추가 옵션에 따라 가격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맥라렌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슈퍼 시리즈'는 2014년 650S 출시부터 시작됐다. 720S 모델은 2세대 슈퍼 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로 이 중 컨버터블을 뜻하는 스파이더 모델은 역대 슈퍼 시리즈 중 650S 스파이더, 675LT 스파이더에 이은 세 번째 스파이더 모델이다.
720S 스파이더는 맥라렌의 미래 전략 플랜인 ‘트랙 25’에 따라 공개된 세 번째 차량으로 720S 쿠페 모델의 유려한 곡선을 타고났다. 특유의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과 카본 파이버를 중심으로 한 경량화, 그리고 강력한 주행 역동성을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
맥라렌의 경량화 기술은 맥라렌 고유의 카본 파이버 섀시로 대표된다. 720S 스파이더에는 기존 쿠페에 적용됐던 모노케이지II를 루프까지 카본 파이버로 구성하는 등 스파이더 모델에 최적화된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노케이지 II-S 섀시가 적용됐다. 650S 스파이더보다 전면 유리창을 지지하는 필러를 80mm 전진 배치해 접이식 하드톱 루프를 위한 후면 공간과 승차 공간을 확대한 점이 가장 큰 구조적 변화이다.
맥라렌은 더욱 향상된 롤-오버 프로텍션(Rollover Protection)을 제공하기 위해 고정식 카본 파이버 구조 지지대를 모노케이지 II-S의 후방 구조와 일체화했다. 강철 소재였던 650S 스파이더 대비 카본 파이버 소재를 확대해 6.8kg 더 가벼우며 보호 성능은 향상시켰다.
차량의 경량화는 맥라렌이 중요시하는 차량의 운동 성능과 퍼포먼스, 효율성을 결정한다. 결과적으로 720S 스파이더는 720S 쿠페 대비 단 49kg 정도의 무게만 증가했으며 공차 중량은 1,332kg으로 경쟁 모델보다 약 88kg 가볍다.
맥라렌 디자인 철학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를 철저하게 증명하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한 720S 쿠페의 유려한 곡선 라인에 하드톱 컨버터블의 존재감과 기능성을 극대화시켜 개발됐다. 컨버터블 모델에 최적화한 디자인은 다운포스 극대화, 드래그 최소화, 냉각 성능 향상 등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의 최적화에도 도움을 준다.
새롭게 장착된 하드톱 루프와 C필러 뒷공간의 지지대를 없앤 플라잉 버트리스(flying buttresses)를 적용해 720S 고유의 유려함을 유지했다. 특허 받은 카본 파이버 루프 시스템은 쿠페와 컨버터블을 오고 가는 시간을 종전 17초에서 11초로 확 줄였다. 또한 하드톱 루프의 작동 가능 범위도 종전 30km/h에서 50km/h로 넓혔다.
플라잉 버트리스는 디자인 혁신과 루프 글래스 활용으로 향상된 시야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제공한다. 이밖에 옵션 선택 시 적용 가능한 일렉트로크로매틱 글래스 패널은 혁신적 루프 시스템이다. 전자식으로 루프 글래스의 투명도를 조절하며 메모리 기능으로 재시동 후에도 설정을 유지한다.
맥라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파이더 모델이라는 수식어의 핵심은 720S 쿠페 모델과 동일하게 탑재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비롯된다. 탁월한 핸들링 및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기 위한 미드십 차량에 최적화된 레이아웃과 최고출력 720PS와 최대토크 770Nm(유럽기준)은 톤당 540PS라는 놀라운 무게 대비 출력비를 자랑한다.
강력한 주행 성능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2.9초이며, 200km/h까지는 7.9초로 쿠페 모델과는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최고 속도 또한 쿠페와 동일하다. 루프를 닫았을 경우 341km/h, 열린 경우 325km/h로 쿠페 모델에 육박할 정도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720S의 리어 스포일러는 드래그를 줄이거나 다운포스를 증가하기 위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고속 주행 시에는 에어 브레이크 역할까지 겸하며 차량의 퍼포먼스와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리어 스포일러는 쿠페와 스파이더 모두 적용하지만, 최상의 퍼포먼스 구현을 위해 별도의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