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리그 경기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18, 발렌시아)이 신임 감독 하에서 처음으로 결장했다..
이강인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 결장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해 5경기 연속으로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7분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막시 고메스가 공을 받아 측면의 토레스에게 연결했다. 페란 토레스가 중앙으로 빠르게 크로스를 내줬다. 데니스 체리셰프가 중앙으로 쇄도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고메스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비디오판독(VAR)를 거쳐 확인해 골이 인정됐다. 이강인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이강인의 결장 배경에는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리그 첫 승 의지가 깔려있었다. 이날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임 감독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정착시킨 포메이션이다.
토랄 감독의 축구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두 줄 수비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수비 조직력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아직 수비 가담에서 부족한 이강인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빌바오와 경기에서 셀라데스 감독은 토랄 감독이 애용하던 전술을 들고나왔다. 측면에는 이강인보다 더 직선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체리셰프와 토레스가 나섰다. 둘은 결승골을 합작하며 셀라데스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강인이 지난 헤타페전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지만 빌바오전을 통해 명확한 숙제를 떠안았다. 실리적인 전술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