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불' 김정현이 밝힌 #현빈♡손예진 케미 #북한 미화 #복귀와 반성 (종합)[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2.21 11: 46

메인 커플의 거듭된 열애설, 북한 미화 논란, tvN 역대 최고 시청률. tvN ‘사랑의 불시착’은 시작부터 끝까지 ‘핫’했다. 구승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배우 김정현도 그렇다. 
김정현은 지난 16일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에서 ‘영 앤 리치’ 사업가 구승준으로 분해 치명적인 옴므파탈 매력을 발산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손예진 분)와 얽히면서 리정혁(현빈 분)의 약혼녀이자 북한 재벌인 서단(서지혜 분)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종영 인터뷰 차 취재진을 만난 김정현은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기분 좋게 사랑의 온도로 잘 지내고 있다. 구승준이 죽을 줄은 몰랐지만 리정혁과 윤세리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서 따뜻한 마무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윤세리와 리정혁은 남과 북을 넘어 제3국인 스위스에서 사랑을 이어갔다. 반면 구승준은 납치된 서단을 구하려다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구승준을 왜 죽이냐”, “살려내라”며 박지은 작가를 향해 원성을 쏟아내기도. 
김정현은 “작가님이 승준이 떄문에 테러 위협,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시더라(웃음). 승준이 사랑을 많이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직접적으로 죽은 신이 없었으니까 어딘가에  승준이 숨어 있다는 기대도 해 본다”며 미소 지었다. 
사실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 초반 극중 배경 때문에 북한 미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그럼에도 박지은 작가는 마법 같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홀렸고 최종회는 기존 ‘도깨비'의 시청률 기록 20.5%를 넘어서는 21.7%로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정현은 “박지은 작가님이 전혀 그런 의도는 없다 하셨고 저도 그렇게 읽었다. 그저 우리는 역할과 상황에 집중해서 전달하려고 했다. 우리가 하고자 한 얘기는 그것이 아니었으니까. 시청률은 예상 못했다. ‘도깨비’를 너무 재밌게 봐서 넘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기분 좋은 훈장, 메달처럼 남아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사랑의 불시착’은 캐스팅 전부터 열애설에 휩싸였던 현빈과 손예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워낙 케미가 좋았던 터라 방송 도중에도 열애설이 불거졌고 종방연 때엔 그저 비슷한 컬러의 코트를 입었단 이유로 커플룩 의혹까지 받았다. 
옆에서 지켜 본 김정현은 어땠을까? 그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주고 받으면서도 슛이 들어가면 두 분 눈에서 꿀이 떨어지더라. 두 분 다 너무 멋있었다. 프로답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구나, 훌륭한 선배들과 내가 연기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여러모로 김정현에게 뜻깊은 작품이다. 1년 반 전 그는 MBC ’시간’에서 중도 하차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백기 동안 건강 회복과 함께 많은 깨달음을 얻은 그는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 캐릭터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그는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더 나은 배우가 되도록 반성을 많이 했다. 구승준이 큰 사랑을 받은 건 제 연기 때문이 아니다. 동료 배우들 덕분이고, 박지은 작가님이 구승준을 예쁘게 그려주신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조심스러움과 부담감이 생기려고 했는데 이정효 감독님이 순간을 즐기라고 하셨다. 긍정적인 마음, 좋은 생각을 하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도록 배웠다. 지금도 기분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이 많은 작품이다. 시청률 1위라는 기분 좋은 타이틀도 생겼으니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오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