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기원하겠다.”
배우 박해진이 드라마, 영화 ‘치즈인더트랩’으로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배우 문지윤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문지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은 지난 16일 오후 8시 56분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한 문지윤은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문지윤은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쾌걸춘향’,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나 좋길래’, ‘일지매’, ‘선덕여왕’, ‘빅’, ‘메이퀸’,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황금정원’등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스크린에서는 ‘돌려차기’, ‘생날선생’, ‘나의 PS파트너’, ‘불한당:나쁜 놈들 전성시대’,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다.
문지윤이 시청자들에게 깊게 각인된 작품은 ‘치즈인더트랩’이다.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에서 밉상 ‘상철 선배’ 역을 연기한 문지윤은 캐릭터를 위해 12kg를 증량하면서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웹툰에 나오는 상철 선배와 2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연기에서도 ‘밉상’ 상철 선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홍설(김고은)에게 조별 과제를 떠넘기는가 하면, 얄민운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문지윤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유정 역을 연기한 박해진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치즈인더트랩’의 인기를 이끌었고, 영화화 된 ‘치즈인더트랩’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박해진과 문지윤은 1984년생 동갑내기라는 점에서도 인연이 있다. 동갑내기 친구, 함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왔던 만큼 문지윤의 사망 소식에 박해진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드라마와 영화 ‘치즈인더트랩’ 측 관계자는 OSEN에 “두 사람이 동갑이다”라며 “박해진과 문지윤이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때 만나 친해졌고, 캐스팅 1순위여서 문지윤부터 섭외했다. 연기도 잘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다. 안타깝고, 아깝고,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해진 역시 문지윤의 사망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했다. 박해진은 안타까운 소식이 사실인지 확인하며 안타까워했다.
박해진은 OSEN에 “문지윤은 조용하고 자기할 일 확실히 했던 배우로 기억한다. 그렇게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며 “자기 삶을 다 살고 간거라 믿고 그런만큼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박해진을 비롯해 연예계 동료들이 문지윤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재숙은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같이 소주잔 기울여주던 내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고 추모했고, 김산호는 “편안한 곳에서 쉬어라 지윤아”라고 애도했다.
이 밖에도 배우 김재원, 화가로 활동 중인 래퍼 후니훈, 뮤지컬 배우 황한나 등이 문지윤과 쌓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문지윤의 빈소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