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의 사랑’에 신천지 탈출자로 유명한 김강림 전도사가 신천지의 포섭 방법과 자산규모까지 모두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는 신천지에서 탈출해 현재 이단 상담소의 상담자이자 전도사인 김강림이 출연했다.
김강림 상담사는 신천지에서 1년여 동안 활동하다 탈출한 경험담과 함께 이단 예방 교육을 하는 동영상이 유튜브 등 SNS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강림 상담사와 출연자들이 코로나19사태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신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강림 상담사는 신천지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내가 신천지에 빠진 걸 알고 나 몰래 세 달 동안 상담소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전화도 끊어 버리고 집 안에 감금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려고 하니 이미 그것을 예상하고 창문 주위를 다 막아 놓은 상태였다. 부모님이 직장도 그만두고 동생도 나 때문에 졸업시험도 치지 못했다. 가족들이 나 때문에 우는 모습을 보고 탈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동엽이 신천지에서 120억원을 기부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신천지의 자산 규모를 물었다. 이에 김강림 상담사는 “부동산까지 5,500억 정도 된다. 신도들의 돈을 받아내는 방식이 있다”며 “만약 성전을 짓는다면 이 성전에 자기 자리는 마련해야 되지 않냐면서 내 자리 마련 이유로 몇백만 원 씩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명 이만희 교수 굿즈를 판다. 교주 음성이 들어 있는 앨범 판매한다. 굳이 CD로 제작해서 2~3만 원에 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신천지의 포섭 방식이었다. 김강림 상담사는 “처음에 길거리에서 심리학과 대학원생인데 논문을 쓰기 위해 심리 상담을 해 준다며 접근 해 개인 신상 정보를 빼간다. 이후 심리학과 교수님이라는 사람이 '우리 연구에 딱 맞는 표본'이라고 전화가 온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일반 교회인 척 데려가서 신천지에 빠질 때까지 교육하고 맞춤형 포섭도 있다고. 김강림 상담사는 “맞춤형 포섭은 포섭 대상자에게 바로 접근하지 않고 사전 조사를 하고 철저한 타깃 분석 후 전문가를 투입하는 방식이다”라고 밝혔다.
신동엽은 “미인계, 미남계를 쓰는 경우도 있냐”고 물었고 김희철이 “섹스 포섭인가요?”라고 성행위 포섭을 언급했다. 이에 김강림은 “그걸 폭로한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하라고 신천지에서 가르친 적은 없는데 전도 실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얼차려 받고 벌금 내고 이러니까 신천지 신도 입장에서는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쓰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77억의 사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