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피 출신 보디빌더 이승광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두고 비하 및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의혹까지 번지며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승광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사진을 올리며 “이게 백의민족, 정의나라, 황제의 나라인가? 인천, 제주, 중국이고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렇다치지만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도 다 전라도? 뭐냐? 아님 조작이냐? 조작냄새 너무 나는 대한중국. 진짜 공산주의 사회로 가는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승광은 여기에 ‘조작된나라’, ‘공산주의’, ‘사회주의’, ‘문수령님’, ‘시진핑황제’, ‘개돼지들의나라’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정치색을 나타낸 것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와 ‘개돼지들의 나라’라는 표현을 쓰며 불특정 대중을 대상으로 비난을 한 것. 이를 접한 네티즌들이 “과도한 표현”이라며 눈살을 찌푸렸고, 파장이 커졌다.
이승광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계정을 복구하며 “개인 블로그에 (올린)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라며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부터 이 난리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 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광은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내 지인들 나 아는 사람들 연락 안 받을 테니 전화 사절한다. 이게 날 걱정해서 전화 한 거냐. 다들 자기들 걱정되니 전화하는 거겠지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승광은 “싹수가 노랗다 못해 인성과 근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진짜를 진짜로 이야기한 게 문제라면 당신들이 진짜가 아닌 가짜인 곳으로 떠나시오. 그리고 나랑 인연을 끊으시던가 나를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웬 거짓 감성과 없던 관심”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승광은 “난 내 나라를 지키겠소”, “나 혼자”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대중의 비난이 불편한 듯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승광의 연이은 정치색 발언과 비난으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소신을 밝힌 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이승광을 옹호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승광이 과도한 표현을 사용하며 불특정 대중을 비난했고, 대통령까지 비하하는 건 도를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이승광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한 매체를 통해 이승광이 신천지 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한 매체는 17일 이승광이 과거 신천지 신도들이 쓰는 특정 용어들을 사용했다면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이승광은 과거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친여동생이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감격의 순간. 부모님을 전도한지 12년 만에 친여동생이 참하나님을 만났다”며 “참하나님”, “10만수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신천지에서 강조하는 용어이며, 신천지 측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과 부산, 광주 등에서 약 10만 명의 신도가 신천지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승광이 지난 1월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요한 지파 과천 성전에서 포착된 사진 등이 추가적으로 공개됐다. 이승광은 당시 집회장 입구에서 신천지 로고가 새겨진 띠를 두르고 집회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을 상대로 인사를 나눴다.
막말 논란부터 신천지 교인 의혹까지, 이승광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이승광은 자신의 SNS에 “오늘로써 파렴치한 인간들의 속내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공격이 무서워서 피하는 자, 그들은 어떤 자들일까”라며 “두려워도 피하지 않는 자, 두렵고 떨리지만 끝까지 함께 하는 자, 깨끗한 인성과 지성 분리가 이뤄졌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