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2019-2020시즌 재개의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나란히 6월 시즌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EPL과 라리가에 비상이 걸렸다. 재개 방식으로 놓고 최종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리그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리그를 취소한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따르냐, 시즌 재개 일정을 확정한 독일을 따르냐를 놓고 마지막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브라이튼에서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선수 이름을 공개되지 않았고, 앞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폴 바버 브라이튼 회장은 “지난 몇 주 동안 모든 방책을 썼고, 훈련도 안 했지만 새로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PL 뿐만 아니라 라리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성명을 통해 “팀 훈련을 재개를 위해 최소한의 필수 인원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라며 “특히 라리가 산탄데르(1부)와 라리가 스마트뱅크(세군다) 클럽에서 5명의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두 리그는 최근 시즌 재개를 놓고 치열하게 논의 중이었다. EPL은 리그 일정 소화 방식을 놓고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었으나 무관중으로 시즌을 재개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라리가 또한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을 중심으로 프로 축구 리그 재개를 논의 중이다. 오는 6월 12일 재개를 목표로 상황을 지켜보는 와중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
두 리그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시즌을 그대로 종료한 프랑스 리그1,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벨기에 주필러 리그처럼 이대로 2019-2020시즌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강등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PL의 경우 수조 원에 달하는 중계권료 문제도 걸려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시즌 재개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분데스리가 재개를 허락하며 빠르게 일정이 확정됐다. 최근 2부리그 선수 중 확진자가 나왔지만 그로 인한 특별한 일정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