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로의 인종차별 고백, "중국에서 온갖 이름으로 불렸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07 11: 47

“중국에서 온갖 이름으로 불렸다.”
중국을 떠나 잉글랜드에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오디온 이갈로가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이갈로는 창춘 야타이, 상하이 선화 등 중국슈퍼리그(CSL) 팀에서 활약할 당시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혀싸. 
이갈로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했던 한 경기에서 나는 온갖 이름으로 불렸다. 경기 종료 후 악수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레싱룸으로 곧장 들어갔고, 매우 화가 났다. 중국축구협회에 신고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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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로의 신고에도 중국축구협회와 CSL 측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갈로는 “그 일에 얽매이지는 않았다. 그냥 흘러가게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갈로는 이제 인종차별 문제를 참고 두고 보지 않는다. 다음주 재개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도중 인종차별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갈로는 “만약 그런 일이 또 발생하면 심판에게 이를 보고 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지켜보겠다”라며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으면 그대로 경기장을 떠나겠다. 누구에게든, 어디에서든 인종차별은 행해지면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됐다.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일 수 없다.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는 선수들이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정치적, 개인적 메시지 등을 엄격히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에 대한 징계를 상식선에서 처리해달라며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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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도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지난 6일 FC서울과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골을 터뜨린 후 도움을 기록한 한교원과 함께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한 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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