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을 듯"..#살아있다 #박신혜 밝힌 #첫 좀비물 #♥︎최태준(종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22 14: 11

 “단순히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 좀비 영화지만 다른 좀비물과 달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생존을 위해 싸우는 좀비 스릴러 ‘#살아있다’에 출연을 결정한 배우 박신혜(31)의 말이다.
박신혜는 좀비 스릴러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공배급 롯데, 제작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에서 유일한 생존자 김유빈 역을 맡아 여성 캐릭터로서 활약한다.

박신혜는 22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살아있다’를 홍보하는 인터뷰 자리를 갖고 영화에 캐스팅된 과정부터 촬영기까지 상세히 전했다.
“영화 ‘콜’을 촬영하면서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영화를 제안받았다. 단순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 오준우가 혼자 살아남으려고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이라 흥미로웠다. 클리셰 같은 것도 없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깔끔하게 결말을 보여주는 게 담백하고 시원하다는 생각이었다.”
유빈은 또 다른 생존자 오준우(유아인 분)와 함께 손잡고, 민첩한 움직임과 용기를 무기 삼아 아파트를 덮친 좀비 무리들과 대적한다. 의기소침 하게 보이지만 의외의 에너지를 발휘하는 김유빈은 박신혜라는 배우를 만나 한껏 매력이 증폭됐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유빈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수동적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낼거야’라고 생각하는 캔디형이 아닌,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준우를 만나 바뀌지만. 전에 맡은 캐릭터들보다 현실감이 더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점이 오히려 재미있을 거 같았고 기대가 컸다.”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느냐’는 물음에 “액션도 있고 화장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준우와 상반된 성격 등이 새롭게 다가왔다. 제가 그동안 멜로물을 많이 했다면 이번엔 그런 부분도 전혀 없었다”라며 “액션과 인간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생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달라보였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못 봤던 새 얼굴을 보여준 거 같다는 말에 “배우라는 직업은 늘 새로운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제가 갖고 있는 모습 중 다른 면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다만 무리한 변화를 주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사람들이 저에 대한 이미지를 밝고 건강하게 생각하시는데, 밝은 성격이긴 하지만 항상 그런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빈이 본인의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말은, 준우를 만나기 전이다. 그를 만나면서 희망을 보고 살아야겠다고 느끼는데 그 순간부터 바뀌어나갔다고 생각한다. 준우가 유빈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던 박신혜는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2017) 이후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며 향후 새 영화 ‘콜’(감독 이충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요즘에는 스케일이 커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장르의 면에서 보면) 영화를 통해 장르물에 접근하는 게 더 편한 거 같다. 장르적인 부분에 있어서 영화를 택하는 게 사실이다. 이번이 첫 번째 장르물인 데다 좀비 영화가 처음이다. 제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거 같기도 하다. 제 스스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느끼고 (변신에 대한)갈증도 있었다. 저 스스로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것들을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물음표가 생겼다. 나이를 먹으며 할 수 있는 장르의 폭이 넓어졌고 장르의 폭도 넓어졌다.”
박신혜는 드라마든 영화든 장르 및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선택을 하는 방향으로 바뀐 거 같다. 많은 분들이 제 선택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다’로 이미지 변신을 감행한 박신혜의 도전이 어디까지 가 닿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신혜는 코로나 시대에 영화관에 초청하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살아있다’는 극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많은 분들이 ‘#살아있다’가 현실과 비슷하고 닮아 있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 영화를 보러 와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오셔서 유쾌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보시면서 복잡한 감정을 털어내셨으면 좋겠다(웃음).”
한편 박신혜는 공개 열애를 하고 있는 배우 최태준(30)에 대해 "잘 만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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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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