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 저격했다.
남희석은 29일 개인 SNS에 김구라를 언급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있다"며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자기 캐릭터 유리하려는 행위"라며 "그러다 보니 몇몇 경력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덧붙이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실제 김구라는 2007년 5월 30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첫 방송부터 출연,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다. 특히 그는 '라스' 안에서 독설과 냉소적인 모습으로 자신마의 캐릭터를 확보했다.
그러나 남희석의 공개 저격 발언과 관련해 네티즌의 의견은 찬반 양상으로 나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김구라의 무례함과 '사이다'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수위였음을 지적하며 공감했다.
반대로 남희석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라스' 자체가 다양한 게스트들의 논란이 될 만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물어보는 속 시원한 토크쇼를 표방해왔기 때문. MC들이 게스트들을 마냥 감싸지 않고 거침없이 대하는 모습 또한 '라스'의 한 매력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남희석의 공개적인 김구라 저격성 발언이 불필요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희석과 김구라 양측은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남희석의 소속사 A9은 이날 오후까지 별도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구라 소속사 라인 엔터테인먼트 또한 별도의 대응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희석은 해당 글을 작성 직후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SN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의 글은 빠르게 캡처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 재생산되고 있다. 이에 남희석의 김구라 공개 저격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쟁 또한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남희석 페이스북 출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