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박군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에서는 2라운드 진출을 위해 1라운드 미션곡은 '나의 인생 트로트' 무대를 펼치는 박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트롯신2' 박군은 장윤정 팀의 세 번째 주자로 등장했다. 박군은 '한잔해'를 부른 가수라고. 이어 "특전사로 15년간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다가 노래가 하고 싶어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전역했다"는 박군은 진성의 '가지 마'를 열창했다.
'트롯신2' 박군은 "이 노랫말은 연인에게 하는 말에 가깝긴 한데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가 스물두 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그때 어머님 눈 감으시는 모습을 못 봤다. 군대 훈련 중이어서 갑작스럽게 의사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충북에서 울산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돌아가셨다"며 진성의 '가지 마'를 선곡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박군은 "그때를 생각해서 어머니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부르려고 한다"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트롯신2' 박군은 군인 출신답게 각 잡힌 면모를 자랑하며 장윤정의 조언을 깊이 새겨들었다. 실제로 장윤정은 박군의 무대를 보자마자 "엄청 늘었다"면서 "내가 그때 했던 말을 잊지 않고 다 고쳤다. 정말 고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장윤정은 "군 생활을 할 때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삶의 목표가 없어진 거다. 그래서 '이러한 아픔을 극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넘어지지 않고 다른 꿈을 향해서 나왔다는 거 자체가 너무 대단하다"면서 "내가 누나를 해주기로 했다. 넘어지지 않고 다시 힘을 내줘서 고맙다"라고 박군을 응원했다.
이같은 장윤정의 격려 때문일까. '트롯신2' 박군은 랜선 심사위원 중 70% 이상의 선택을 받아야 다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평가에서 89%를 획득, 2라운드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트롯신2' 시청자들은 박군을 향해 "꼭 잘됐으면 좋겠다", "우승하길 바란다", "끝까지 응원하겠다", "'한잔해' 부른 가수인 줄 몰랐다", "얼굴도 잘생겼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
/seunghun@osen.co.kr
[사진]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