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김국희의 얼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07 13: 25

 작품마다 보여지는 얼굴들이 놀랍도록 새롭다. 배우 김국희가 그 주인공이다.
브라운관에서는 아직 낯선 얼굴일지 모르지만 김국희는 수년간 무대에 오르며 그 연기력을 진작부터 입증해왔다. '지하철 1호선',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택시 드리벌', '날 보러와요', '레드북', '베르나르다 알바', '프리스트' 등 그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 김국희의 얼굴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다. 김국희는 극 중 미수(김고은 분)에게 있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언니 은자로 분해 관객들과 만났다. 미수와 현우(정해인 분)의 아픔을 말 없이 보듬어주고 큰 믿음과 사랑을 주는 인물인 만큼, 존재만으로도 든든함을 자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온기를 선사했다.

이후 김국희는 KBS2 '회사 가기 싫어'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 12년 차 직장인 양선영으로 변신해 배우로서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고충은 물론 육아와 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자 열심히 매일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현실 워킹맘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김국희의 리얼한 열연과 표현력이 빛을 발하며 씬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
특별출연 역시 남달랐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전미도 분)의 동창생 갈바람으로 출연한 김국희는 가족 없이 홀로 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결핍을 가진 환자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극 초반 덤덤하고 초연한 얼굴로 가슴을 울렸다면 후반부에서는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깊이 있는 연기로 극에 무게를 더하며 몰입을 배가시켰다.
현재 김국희는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바이올린 영재 양지원(고소현 분)의 엄마 역을 연기하고 있다. 딸의 성공밖에 모르는 일명 타이거 맘에 도전해 예민함과 날카로움을 지닌 지원모 그 자체가 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작들에서 선보인 따뜻한 인물들과는 180도 다른 김국희의 변신은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렇듯 김국희는 매 작품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무대,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는 장르 불문 활약으로 여러 방면에서 눈도장을 단단히 찍고 있는바. 앞으로도 계속될 김국희의 다양한 도전들에 많은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및 드라마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