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곤의 빅원 자리를 놓고 논란이 일어났다.
10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에서는 이태곤이 105cm의 삼치를 낚아 빅원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심수창의 자리에서 낚시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나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됐다.
이날 심수창은 자신도 모르게 삼치를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심수창은 옆구리에 낚싯대를 끼고 힘 있게 움직였다. 엄청난 크기의 삼치가 잡힌 예감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이태곤이 나서 낚시 초보인 심수창을 도왔다. 마침내 삼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진맥진해진 심수창은 "이제 집에 가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때 이태곤이 바로 심수창의 자리에서 낚싯줄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모습을 김준현이 보고 웃었다. 이태곤은 "내 자리인데 배가 움직인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수창이 잡은 삼치는 87cm를 기록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이태곤의 낚싯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낚싯대는 급하게 휘었고 엄청난 힘을 자랑했다. 이태곤 역시 방향을 전환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수면 위로 삼치가 비치기 시작하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늘이 삼치의 머리에 걸린 상황. 선장은 "빠질 수도 있다"라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치는 배 밑으로 도주하며 거칠게 저항했다. 이태곤은 자신도 모르게 "제발 제발"이라고 말했다. 선장은 갈고리로 재빠르게 낚아챘고 이태곤은 마침내 삼치를 손에 넣었다.
몬스터급 크기의 삼치에 이태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곤이 잡은 삼치는 1m 5cm를 기록해 황금배지를 받게 됐다. 이 모습을 본 이경규는 "이수근 뭐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이쪽이 아니다. 수창이 자리에서 던진거다"라고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이경규는 "자리를 바꾸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담당PD는 "이따가 카메라 판독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치 잡이 빅원이 발표되기 전 이태곤의 낚시 재판이 열리며 영상 판독이 시작됐다. 영상 속에서 이태곤은 명백하게 심수창의 자리에서 낚싯줄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이태곤은 "조류를 보고 던진거다. 40초후에 내 자리로 갔다"라고 변명했다.
결국 원래 자리 주인인 심수창에게 최종 판단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심수창 역시 쉽게 누구의 편도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태곤은 "경규형이 내가 배지타는 걸 싫어한다. 그러니까 덕화형님이 배지를 타면 된다"라고 삐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적으로 목격자인 김준현은 "나는 본 것만 얘기하겠다. 이선수와 심선수가 보이다가 허연 게 쓱 보였다. 그때 곤이형이 낚싯대를 던졌다. 눈이 마주쳤다. 그때 태곤 형이 내게 쉿"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날 빅원의 자리는 다음 낚시로 유예됐다. 결국 이날 팀전 최종우승은 이경규와 이수근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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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