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김남희가 박규영과의 로맨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김남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tvN 드라마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을 만든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고, 3500평의 대형 세트장에서 회당 제작비 30억원을 투입해, 총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강렬한 괴물의 비주얼은 할리우드 드림팀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김남희는 극 중 국어 선생님이자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재헌 역을 맡았다. 조용하고 점잖은 겉모습과 달리 검도 실력을 살려 괴물과 싸우고, 결정적인 순간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인물이다. 그리고 윤지수(박규영 분)와의 러브라인도 인상적이다.
2013년 영화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김남희는 드라마 '도깨비'(2016), '미스터 션샤인'(2018)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이응복 감독과 세 작품을 함께 작업했다.
김남희는 박규영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러브라인을 정해 놓고 연기를 한 건 아니다. 상황이 힘드니까 남녀가 서로를 도와주다보니 그렇게 되더라. 연기를 하면서 러브라인을 생각하진 않았다"라며 "생존을 해야된다는 목적성이 더 강했고, 전쟁통에 더 많은 출산율이 높아지 듯이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마음이 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반응을 보니까 지수와 재헌의 러브라인을 애틋하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우리가 이렇게 애틋하게 연기하지 않았는데 해석을 더 잘해주셔서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박규영과의 호흡은 파트너로 계속 나오다보니 촬영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밖에 없었고, 나보다 동생이라서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했다.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받아줬다. 물론 감독님이 우리 둘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소통하면서 작업했고, 현장에서도 욕심이 많은 캐릭터라고 느꼈다. 규영이는 방망이질, 난 칼질이 어려워서 하나하나 디테일을 맞춰가면서 연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후배와 호흡을 맞출 때 감탄한 부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지수가 극중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실제 규영이 성격도 지지 않으려고 하는 독한 성격이 있다"며 "촬영 현장에서 때로는 연기가 안될 때도 있고, 감독님의 디렉션이 어려울 때도 있다. 여자 배우로서 무거운 방망이도 쉽지 않고, 지적 받고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어떻게든 해내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답했다.
또한 김남희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어린 여자 후배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신을 만들려고 하는구나, 난 힘도 좋고 남자 선배인데 지치면 안되겠구나'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위트홈'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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