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덮밥집 사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첫 장사의 길을 앞두고 긴장된 모습이 예고됐다.
3일 방송된 SBS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강서구 등촌동 골목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강서고 등촌동 골목에 있는 덮밥집을 찾아갔다. 마침내 사장의 요리를 맛보게 된 백종원은, 조심스럽게 맛보더니 "처음한 것치곤 괜찮다, 양념은 레시피 잡으면 될 것 같다"며 3주만에 첫 칭찬을 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은 모습.
또한 사장은 자신이 질문하면서도 백종원보다 반박자 빠르게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적극적인 질문과 리액션을 보였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숨겨왔던 음식에 대한 질문을 폭발하자, 백종원도 당황할 정도였다.
백종원은 간단하게 하는 루로우판을 추천했고 사장 혼자 연습해보기로 했다. 특히 "자신감있는 응대로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종원이 간 후, 사장은 혼자 남아 루로우판 공부, 이어 거울을 구입해 비장한 모습으로 앞치마를 걸쳐 음식 공부에 돌입했다.
무려 45분이 걸려 루로우판을 만든 사장, 백종원이 다시 방문해 이를 시식했으나 "비슷하긴 한데 매력이 없다"며 혹평했다. 사장도 "저도 특별하지 않고 일반 장조림 느낌이다"며 고민했다.
백종원은 적극적인 사장의 모습에 시식 도중 즉석 솔루션을 시작, 백종원 버전의 루로우판을 완성했다.백종원은 "생소한 메뉴인 만큼 연습과 적응이 중요하다"면서 "특별히 장사 도와줄 사람 불렀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니 잘 배워야한다"고 했다.
손님 응대가 부족한 만큼 응대 멘토를 초청한 상황. 바로 닭강정집 사장들이었다. 사장이 요리를 준비, 어깨 너머로 딱 한 번 봤음에도 15분 만에 레시피를 완벽하게 재연했다. 백종원은 "요리에 재능이 좀 있다, 영리한 편"이라 칭찬, 김성주는 "첫 시험과정이라 느리지만 차분하게 정석대로 요리하는 중"이라며 숨죽이고 지켜봤다.
시식 후, 닭강정집 사장은 응대 스킬에 대해서 가라앉은 목소리를 지적하며 "반가운 목소리로 응대하는 것이 중요해, 목소리 톤만 높일 게 아니라 언택트 시대에 눈빛과 제스처가 중요하다"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밝게 인사하라고 했다. 백종원도 이를 모니터로 바라보며 인정, 겨드랑이 열리는 무장해제 화법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닭강정 듀오 사장들은 "알아보고 밝게 인사하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 웃는게 훨씬 낫다"면서 격려했다. 듀오의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덮밥집 사장은 첫 장사 데뷔전을 앞두고 긴장, 서툰 사장의 험난한 장사의 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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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