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지난 6일 6.6 걷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총 4억 2천 5백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국가보훈부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진행한 6.25 참전용사 주거개선 사업 '아너하우스' 캠페인의 일환이다. 평균 연령 80~90대인 참전용사들이 남은 삶을 더욱 평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걸음 기부 플랫폼 빅워크를 통한 목표 걸음 수는 7억 2천 7백만 보였으나 이를 초과 달성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4억 5백만 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개인 참가자 1000명의 참가비 전액이 더해져 총 4억 2천 5백만 원이 모였고, 이 후원금은 참전용사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션은 이날 깜짝 공연으로 개인 참가자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북돋는가 하면, 남산공원에서 6.6km를 함께 걸으며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켰던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션은 "많은 분들의 마음과 발걸음이 모인 덕분에 감사하게도 목표했던 7억 보를 훌쩍 넘겨 12억 보의 걸음이 기부됐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는데,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걸으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켜졌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션은 지난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한국해비타트와 기부 마라톤 '815런'을 진행하며 약 27억여 원의 주거개선 기금을 조성했다. 직접 집 짓기에도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8세대에 보금자리를 헌정했고, 오는 7월에는 충남 보령에 9호 집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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