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당포’에서 김수미와 서효림이 동반 출연, 시원시원한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김수미는 아들 정명호를 언급하며 며느리 서효림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짠당포’에서 게스트로 배우 김수미와 며느리 서효림이 출연, 정준하도 함께 출연했다. 탁재훈까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만난 팀.
이날 영화에서 부부로 나온다는 서효림과 탁재훈. 김수미는 서효림에게 “대사 몇마디 없는데 왜 여기 출연하나”고 해 폭소하게 했다. 카메오로 특별출연이었다는 서효림도 민망, 김수미는 “그래도 역할 좋다”고 하자 서효림은 “많이 편집됐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
특히 실제 집안인 서효림과 김수미. 알고보니 김수미가 결혼 전 서효림 혼전 임신을 퍼뜨렸다고. 김수미는 “어느 날 얼굴이 까칠하더라, 그게 임신했던 때 피곤하다더니 나중에 임신한 걸 알았다”며 언급, 서효림은 “당시 나름 임신소식을 비밀 지켰는데 ,어머니가 친한 기자한테 제보(?)해서 기사가 났다”며 웃음 지었다. 결혼식 당시는 임신 2개월차였다.
계속해서 토크를 나누던 중 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에 대해“ 어느 날 며느리한테 너무 잘하는 거 아니야? 시어머니 맞나 생각할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에 서효림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결혼 4년차인데 며느리 집에 4번 오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심지어 현관 비밀번호는 물론, 몇 동 몇호인지 주소도 모른다고.
이유를 묻자 김수미는 “먼저 시집간 딸이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했다”고 하자, 서효림은 “난 서운하다, 엄마랑 놀고 싶었기 때문. 결혼 전에도 통화 두 시간했다. 막상 며느리 되니 좀 어려워졌다”며 “내 전화도 잘 안 받더라”고 했다.이에 김수미는 “무슨 얘기해야될지 모르겠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서효림은 “어느 날 호텔 마사지권이 생겨서 같이 가려는데 진짜 불편하다고 하셨다”고 하자 김수미는“시어머니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한다. 그래서 멀리하는 것 우리 시어머니가 날 편하게 해줬기 때문”이라며“내 며느리도 우리 시어머니처럼 할 거라 맹세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날 함께 출연한 정준하가 둘째 준비 중이라고 고백, 첫째 로하가 벌써 11세라고 했다. 딸 없는게 아쉽다는 것.아내에게 열심히 어필 중이라고 하자 홍진경은 “근데 딸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현실조언을 전했다.
이를 듣덚 김수미는 최근 서효림이 아들을 낳고 싶어한다면서 “둘째를 원하는데 난 그만하라고 한다”고 말했다.이에 서효림은 “아들과 딸 상관 없었는데 키우다 보니 딸도 좋다”며 근데 둘째 낳고 싶어도 시어머니가 낳지 말라고 한다”며 이유를 물었다.이에 김수미는 “아이를 너무 유난 떨게 키운다 애를 맨발벗고 감자캐기를 한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또 이날 서효림은 “다음 생에도 김수미 같은 시어머니 무조건 예스, 남편은 좀 고려해 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알고보니 술 마신 후 술버릇이 문제라는 것. 심지어 화가 난 서효림이 남편을 집에서 내쫓는 바람에 남편은 차에서 자고 출근한 적도 있다며 시어머니인 김수미 앞에서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결혼생활 50년차 선배로 처음 조언하는 것”이라 운을 떼더니 “남편과 오래 살려면 고쳐지지 않는건 포기해라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본만 되면 살고 아니면 끝내라”며 화끈하게 조언했다. 서효림도 “나에게 아니다 싶으면 애 하나 더 낳지 말고 끝내라 하신다”며 떠올렸다.
그러자 서효림은 “남편이 술을 끊었다. 세 달 됐다”고 하자 김수미는 “아들이 아내를 많이 사랑해, 아들이 많이 변한다”며 흐뭇해하더니 “근데 너무 강요하지마라 걔 바람나면 어떡하냐, 뭐 하나 숨통은 트여라”고 현실조언해 폭소케 했다.
김수미는“아들이 너무 고통 없이 컸다. 옳은 소리니 아내 말은 들은 것, 근데 어느 순간 다른 여자 봤는데 그 여자 너무 편하면 얘는 확 갈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에 패널들도 술 끊은지 3개월 차라는 서효림 남편에 대해 “조금 더 봐야한다”며 공감했다.
무엇보다 남편 술버릇에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것이라는 서효림 폭로에 김수미는 “근데 너도 술 마시지 않냐, 못 들은 척 하면 안 되냐”며 갑자기 질문이 훅 들어왔다. 자기 고부갈등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도 “집에서 이런 얘기 안 해, 집안 얘기는 처음이다”며 민망해했다.
서효림은 “그게 내가 안 된다 남한테 피해주는 걸 정말 싫어한다”고 하자 김수미는 “주변에 다 전화해, 내가 그렇다”며 알고보니 같은 술버릇 DNA를 물려받은 것이라고 미안해했다. 김수미는 “아들이 일본 한번 가면 10켤레를 사와,천만원 벌면 999만원을 쓴다. 걔가 뭘 보고배웠겠냐 날 보고 배웠다”며 “내가 좀 쓴다 통이 크다. 평생 살면서 차, 보석, 옷 등통 크게 산 물건 많아, 가방과 반지 다 며느리 줬다. 하나도 안 아깝다 지금 죽어도 후회 없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김수미는 옆에 있는 며느리 서효림에게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지 묻자 “사부인에게 감사하다. 잘 교육받은 며느리,철없는 우리 아들 사람 만들어줘서 고맙다”면서 “부모 입장에선 행복하게잘 사는게 효도 부부끼리 잘 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근데 너무 아이에게 그렇게 키우진 마라 체조학원 보내고 시골체험, 아휴 대강 살아라. 유별나게 키우지 마라”고 거듭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