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한 달 만에 1군 데뷔전을 가진 장재영이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 재능을 뽐냈다. 볼넷 2개를 더해 3출루 경기로 성공적인 타자 신고식을 치렀다.
키움은 20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7-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올렸고, 이주형의 선제 투런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타자로 처음 1군에 콜업돼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재영도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 3출루 활약을 했다. 장단 13안타를 친 키움은 올 시즌 팀 두 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2연패를 끊은 10위 키움은 28승43패(승률 .394)를 마크했다. 3연승이 끊긴 7위 한화는 32승38패2무(승률 .457).
키움이 3회초 선취점을 냈다.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해 첫 1군 콜업된 장재영이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이주형이 한화 선발 문동주의 2구째 시속 136km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5호 홈런. 전날(19일)에 이어 연이틀 청주에서 홈런 손맛을 봤다.
4회초에는 2사 후 이재상이 6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나갔다. 이어 장재영이 문동주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1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사이 1루 주자 이재상이 2~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3-0으로 달아난 순간.
6회초에도 키움이 1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재상이 문동주의 3구째 직구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재상은 3안타 1타점 활약.
여세를 몰아 7회초 키움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구원 김규연을 상대로 도슨의 중전 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주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김규연의 폭투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재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7-0으로 달아났다.
키움 타선이 터진 사이 선발투수 후라도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5km 직구(24개)에 투심(23개), 커터(10개) 그리고 체인지업(13개), 커터, 슬라이더(이상 10개), 커브(6개)를 고르게 던졌다. 시즌 7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3.95에서 3.65로 낮췄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불안한 투구 내용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총 투구수 94개로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2km 직구(44개), 커브(23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8개)을 구사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오후 6시14분부로 전 좌석(9000명) 매진을 이뤘다. 지난 2018년 6월 19~21일 LG전 이후 6년 만에 청주 3연전 전 경기 매진으로 올 시즌 구단 30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 1996년 삼성이 갖고 있는 KBO리그 홈경기 최다 36경기 매진 기록에도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