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양 팀 모두 헛심만 쓴 채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롯데와 SSG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5강이 바쁜 가운데 헛심 공방을 펼치면서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롯데는 57승 65패 4무, SSG는 60승 67패 2무를 기록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1루수) 이지영(포수) 하재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윤동희(중견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은 2만2758명의 관중이 모두 들어찼다. 시즌 12번째 매진사례를 이뤘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황성빈의 좌선상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황성빈이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가 아웃됐다. 그리고 황성빈은 왼손 검지와 중지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황성빈이 아웃된 이후 고승민의 2루타가 나왔기에 아쉬움이 남을 만한 주루사였다.
SSG도 이어진 4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마련했다. 정준재의 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졌고 3루에서 추신수가 아웃될 위기였지만 포수 손성빈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정의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추신수가 아웃됐고 에레디아가 2루수 땅볼, 한유섬이 3루수 뜬공을 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일단 앤더슨이 먼저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7회부터 서진용에게 공을 넘겼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앤더슨이 내려간 뒤 서진용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2루수 굴절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대주자 장두성이 투입됐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 타석 때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결국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봅아내면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폭투로 1사 2루 기회가 다시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SSG도 8회 2사 후 정준재, 최정의 연속 볼넷, 에레디아의 사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유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SSG는 11회초 1사 후 오태곤의 3루 강습 내야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하재훈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롯데도 11회말 2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SSG는 12회초 2사 후 최정 에레디아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유섬이 다시 한 번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한유섬은 이날 자신의 타석에서 총 10명의 주자를 잔루로 남겼다. 롯데는 연장 12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SSG 최정은 8회 볼넷을 얻어내며 통산 1381번째 4사구를 기록, '양신'의 역대 최다 4사구 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선발 앤더슨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서진용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패배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타선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노경은과 조병현이 2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다. 연장 12회는 문승원이 책임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