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요" 임영웅, 시간끌기일까 해명 준비 중일까 [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12.10 19: 09

가수 임영웅이 계엄사태 이슈와 관련, 한 누리꾼의 DM에 답변하면서 발생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임영웅의 이번 사태는 단순한 연예인 개인의 문제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연예인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더욱 논란을 키우는 것은 사건 이후의 침묵. 임영웅이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입장 준비나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인지,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한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뜨거운 사회적 이슈인 계엄사태와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었다. 임영웅에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만큼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는 식의 내용.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임영웅은 이 시국에 뭐 하냐는 한 누리꾼의 DM에 "뭐요"라며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며, 굳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 DM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임영웅의 답변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격하게 충돌했다. 

실제로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할 의무는 없으며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정치적 견해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는 의견이 상당수다. 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필수라는 인식 역시 강하다. 하지만 임영웅이 구태여 다소 공격적인 DM 답글을 보내며 논란을 자초했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진위여부를 확인해봐야한다는 의견도 등장했지만 임영웅 측의 긴 침묵 등으로 임영웅이 보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그의 발언은 행동하는 시민들에게 일종의 모욕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시각도 등장했다. "공인으로서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침묵은 책임 회피", "팬층이 많은 연예인은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임영웅의 팬덤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하며 팬덤 내 갈등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논란의 여파 속 임영웅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행보는 어떻게 될까. 
추측 가능한 시나리오로는, 일단 임영웅 측의 침묵은 일종의 시간 끌기로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이 대중의 기억에서 서서히 퇴색되고 논란의 무게감이 휘발되길 바라며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는 것. 독보적인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임영웅이기에 앞으로의 공연은 차질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과거 논란이 언제든 파묘되는 현 연예계에서, 단순한 시간끌기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공연에서 직접 전할 해명을 준비 중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소속사가 애초에 적극적으로 논란을 해결하고 빠르게 회복에 힘써야 했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에서 임영웅의 진심이 담긴 발언과 해명이 있어야만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이란 시선이다. 분명한 것은 한 개인으로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과 요구가 아니다. 임영웅은 다가오는 27일부터  ‘임영웅 리사이틀’ 공연을 펼친다. 그렇기에 과연 임영웅이 해당 사안에 대해 입을 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광고 모델, 홍보대사 등을 하고 있는 임영웅의 침묵이 '민폐'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글이나 말로 입장을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임영웅의 앞날은 아직 유동적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욱 큰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그의 선택에 달려 있다. 
/nyc@osen.co.kr
[사진] 물고기 뮤직, 임영웅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