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60) 바르셀로나 감독이 네이마르(33, 산투스) 영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플릭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 영입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딱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의 바르셀로나에 집중하고 싶다. (네이마르 영입 관련된 것은) 구단 내 다른 사람들이 맡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짚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3일 "네이마르 측근에 따르면 그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해 바르셀로나에서 경기력을 회복하려 한다.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 우승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가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역시 네이마르 재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15골을 넣으면 이적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소식통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바르셀로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1992년생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 후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 186경기 105골을 기록하며 2014-2015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7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403억 원)를 기록했다. PSG에서 173경기 118골을 넣으며 리그 1 우승을 5차례 차지했다.
2023년 여름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2년에 연봉은 약 1억 5000만 유로(약 2299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 당하며 시즌 초반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알힐랄은 네이마르 없이도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부상에 발목 잡힌 그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2025년 1월 12년 만에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산투스에서 네이마르는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즉각적인 기여하고 있다. 팬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했고, 입단 행사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2010년 A매치 데뷔 후 128경기 79골을 기록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 축구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14년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4강전에서 결장했다. 팀은 독일에 1-7로 패했다.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당시에도 부상으로 불참했다. 2022년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지만, 브라질은 8강에서 탈락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다. 그는 펠레의 77골을 넘어섰다. 브라질 복귀 후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은 선수 생활에서 추가적인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풋볼 에스파냐'는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산투스와의 계약 기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바르셀로나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당시 "바르셀로나는 단순한 팀이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내 꿈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유럽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다. 바르셀로나는 그 이상이었다. 산투스에서 유럽 무대로 이적할 기회를 얻었을 때 나는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카탈루냐에서 4년을 보내며 기쁨도 있었고, 도전도 있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했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래서 PSG행을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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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마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