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 디펜딩 챔피언 히로시마, 제레미 린의 뉴 타이베이 제압... EASL 우승 넘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07 22: 54

지난 시즌 B.리그에서 7번 시드의 기적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한 히로시마가 EA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는 7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EASL 파이널 포 뉴 타이베이 킹스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81-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히로시마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최소 5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올 시즌 EASL은 우승 팀에 100만 달러, 준우승 팀에 50만 달러, 3위 팀에 25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B.리그 디펜딩 챔피언 히로시마, 제레미 린의 뉴 타이베이 제압... EASL 우승 넘본다

히로시마는 류큐-타오위안의 준결승 두 번째 경기 승자와 오는 9일 결승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류큐와 만날 경우 지난해 B.리그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가 EASL 결승에서 성사된다. 당시 히로시마가 2승 1패로 류큐를 제압하고 7번 시드의 기적을 완성한 바 있다.
B.리그 디펜딩 챔피언 히로시마, 제레미 린의 뉴 타이베이 제압... EASL 우승 넘본다
타오위안을 결승에서 만나면 두 팀의 올 시즌 EASL 세 번째 맞대결이 결승에서 열리는 셈이 된다. 앞선 두 차례 만남에서는 모두 히로시마가 웃은 바 있다.
히로시마는 드웨인 에반스가 2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케리 블랙쉬어 주니어도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와타나베 류는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뉴 타이베이는 제레미 린의 동생인 조셉 린이 17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고, NBA 리거 출신의 오스틴 데이도 1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에 공격이 급격히 침묵하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1쿼터는 양 팀 모두 빠른 템포의 게임을 펼친 가운데 뉴 타이베이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특히 조셉 린이 좋은 점프슛 감각을 자랑, 뉴 타이베이의 공격을 이끌었다. 히로시마의 적극적인 압박 수비를 뉴 타이베이는 영리한 패싱 게임으로 공략했고, 1쿼터는 19-15로 뉴 타이베이가 근소하게 앞서며 끝났다.
2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히로시마가 케리 블랙쉬어 주니어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와타나베 류의 3점까지 터지면서 히로시마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B.리그 디펜딩 챔피언 히로시마, 제레미 린의 뉴 타이베이 제압... EASL 우승 넘본다
그러나 뉴 타이베이도 NBA 리거 콤비 오스틴 데이와 제레미 린의 3점으로 반격하며 다시 역전했다. 이후 시소 게임이 펼쳐진 끝에 전반은 41-40으로 뉴 타이베이가 근소하게 앞서며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역시 시소 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쿼터 중반부터 히로시마가 케인 로버츠의 환상적인 베이스라인 컷인 득점과 와타나베 류의 3점으로 순식간에 61-53으로 달아났다. 뉴 타이베이가 조셉 린의 3점으로 반격하며 다시 추격해왔지만, 히로시마가 드웨인 에반스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히로시마가 68-60으로 격차를 벌리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히로시마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와타나베 류의 득점으로 히로시마가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뉴 타이베이는 히로시마의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4쿼터 시작 후 4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히로시마는 카미사와 토시키의 코너 3점까지 성공,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75-6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히로시마는 드웨인 에반스의 돌파 득점으로 뉴 타이베이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히로시마가 뉴 타이베이를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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