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기일이 밝았다. 방송가는 탄핵과 관련한 특보를 편성하며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찰은 선고 결과에 따라 헌법재판소 인근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질 혼란을 우려해 선고 당일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 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선고기일이 열리는 건 탄핵소추 111일 만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12월 22일 첫 준비기일을 시작으로 2월 25일 변론기일까지 총 두 차례 준비기일과 11번의 변론 기일을 열었다.
탄핵 인용 또는 기각·각하 여부를 두고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방송사도 초비상 상태다.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를 편성하며 탄핵 선고 이후의 정국을 다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가 결방된다.
먼저 MBC는 이날 첫 방송 예정이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을 연기했다.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 드라마로, 배우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 홍민기, 김민철 등이 출연한다.
MBC의 금요일 예능, 드라마 중 유일하게 방송되는 건 ‘나 혼자 산다’ 뿐이다. 그 외에는 모두 뉴스 특보가 편성되어 있는 상태다.
KBS는 1TV를 통해 탄핵 이후 정국을 다룬다. 이에 따라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가 결방한다. 2TV에서는 ‘뮤직뱅크’, ‘신데렐라 게임’, ‘신상출시 편스토랑’,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정상 방송 될 예정이다.
SBS는 ‘궁금한 이야기 Y’를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 뉴스 특보 사이에서 오후 9시 50분에는 금토드라마 ‘보물섬’ 13회가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그린 드라마다.
이 밖에도 채널A는 ‘금쪽같은 내 새끼’와 ‘하트 페어링’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 MBN은 특별한 결방 없이 ‘전현무계획2’를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