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아직 성장 중...스팔레티 "KIM, 훨씬 더 잘할 수 있어. 맨시티 DF처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30 13: 23

"김민재는 지금까지도 훌륭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스승' 루치아노 스팔레티(64) 나폴리 감독이 '괴물' 김민재(27, 나폴리)에게 극찬을 보냈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와 '키스 키스 나폴리' 등은 30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인사이드 더 스포르트 2023' 시상식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내놨고 특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를 칭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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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레티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우리는 선수단을 완성해야 했다. 그리고 때때로는 선수들과 보드진을 신뢰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라며 "예를 들자면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역시 전적으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에게 맡긴 이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김민재를 지켜봤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는 우리를 완전히 설득시켰다. 그는 자신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는 서로 이야기하면서 함께 일했다. 또한 공을 자기 발밑에 두고 플레이할 때 더 즐겁다는 사실을 설명해줬다"라고 전했다.
[사진] 존 스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존 스톤스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수비수 존 스톤스 이름도 꺼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지금까지도 훌륭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그는 상대를 마크할 뿐만 아니라 공을 가지고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전진할 수도 있다. 마치 스톤스가 맨시티에서 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극찬이다. 스톤스는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변칙적으로 소화하면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뛰어난 발밑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뒤에서 빌드업을 이끌었고, 공간이 나면 빠르게 전진해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그 역시 스톤스만큼이나 공격적으로 뛸 수 있는 수비수임에 틀림없다.
[사진]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한편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나폴리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는 "꽤 피곤하기에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안식년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1년간 쉴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역시 계약 기간이 1년 남긴 했지만, 스팔레티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폴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 감독직도 맡지 않고 온전히 가족과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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