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바르사 사비 감독, "메시 와..줄..래?" 하지만 '충격 반전' 소식 나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30 18: 00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사우디아리비아 리그로 향할 것인가. 리오넬 메시(35, PSG)의 결정만이 남았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메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단 수뇌부에 이미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과 메시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 긍정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바르셀로나 주안 라포르타 회장(60)은 최근 꾸준히 “메시의 재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혀왔다. 

[사진]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돈을 주고 데려오는 쪽은 바르셀로나지만, 더 좋은 계약이 있으면 바르셀로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메시다. 결국 메시의 결정이 관건이란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 같던 그는 2021-2022시즌 직전 PSG로 이적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의 재정난이 해결되지 않은 데 따른 라리가 규정 문제로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약 20여년 동안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했다.
그야말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중 ‘레전드’다.
[사진]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친정팀'을 나온 메시는 PSG 첫 시즌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고 부상까지 겹쳤던 메시는 이적한 지 석 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다. PSG 데뷔 시즌 메시는 리그 6골(공식전 총 11골)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메시는 PSG와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듯 보였다. 특히 최근 구단, 그리고 팬들과 관계가 틀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홍보대사인 메시가 무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한 번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재점화됐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지역지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메시가 돌아온다면 축구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르셀로나 회장에게도 이 사실을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메시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주도권은 구단이 쥐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그리고 그가 오기를 원한다면, 우린 그 결정을 도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올 여름까지 PSG와 계약돼 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최근 BBC를 포함한 다수의 외신은 메시가 해당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BC는 이달 초 "메시는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PSG가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PSG도 유망주 발굴 쪽으로 무게를 더 둘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메시의 행선지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날 "바르셀로나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메시 측에)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공식 제안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도 "알 힐랄이 메시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알 힐랄은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을 제안할 것이다.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는 이미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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