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경보'에 쿨한 외인 감독, "번역기 돌려봤더니 서울 탈출하라...그냥 다시 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31 17: 38

"번역기를 돌려봤더니 서울 탈출하라. 그냥 다시 잤다."
롯데 서튼 감독은 31일 아침 생소한 경험을 했다. 이날 서울에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인해 긴급 재난 문자로 경계경보가 발령됐다가 곧이어 오발령으로 정정됐다.   
서튼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아침에 있었던 일을 묻자 "잘 때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 놓고 잔다. 호텔에서도 소리가 나고, 핸드폰 비상 알람이 울려 깼다. 한글로 문자가 와서 번역기를 돌려봤더니 서울을 탈출하라 더라. 세계 3차 대전이 시작인가 생각했지만 다시 잤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전쟁이 나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 foto0307@osen.co.kr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22분 뒤인 오전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06:41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내용의 위급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을 정정했다.
이어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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